▶ ‘두낫콜 리스트’ 소용없어 FCC 불만접수 사유 1위
▶ 사기피해자 80%는 노인
원치 않는 텔레마케팅 전화가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통헤 많은 한인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이같은 전화를 막기 위해 연방 정부가 도입한 ‘두 낫 콜(Do Not Call) 리스트’에 전화번호를 올려도 소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두되고 있다.
한인 심모씨는 광고성 전화가 너무 자주 오자 2년 전 자신의 번호를 두 낫 콜(Do No Call) 리스트에 올렸다. 하지만 여전히 걸려오는 광고성 전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심씨는 “때를 가리지 않고 걸려오는 전화로 인해 진절머리가 난다”며 “자신이 카펫 클리너, 수리공, 마켓관계자 심지어 연방 국세청 직원이라는 전화가 하루에도 평균 6번이나 걸려오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처럼 텔레마케팅 업체들의 자동녹음전화(로보콜)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두낫콜 리스트도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낫콜 리스트는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가 지난 2003년 무차별적인 텔레마케팅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시행된 지 13년째 되어가고 있지만 유명무실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고 4일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가 전했다.
특히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가장 많이 받은 불만 1위가 로보콜 관련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해 지역번호 714, 949, 562 지역의 주민들 중 두 낫 콜 리스트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로보콜로 인해 불만을 제기한 주민들이 7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년간 2배나 급증한 것이다.
이어 캘리포니아는 지난 2012년 FTC 조사결과에 따르면 두낫콜 신청건수는 가주가 2,452만4,648건으로 전국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중 두 낫 콜에 등록했지만 로보콜을 받았다는 신고전화도 48만1,212건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로보콜 수법은 스팸 이메일과 같이 계속해서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으며 심지어는 신분도용 범죄등의 피해자가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FTC에 따르면 텔레마케팅 사기의 피해자 80%가 65세 이상의 노인들로 나타났는데 이는 연장자들이 문제가 있으면 온라인 상이 아닌 전화상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기술이 발전해 로보콜 업체들은 1분당 1센트 가량으로 저렴한 제작비와 함께 국제전화 비용도 저렴해 지면서 인터넷 전화를 이용해 하는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보콜은 두 낫 콜 리스트에 등록하지 않은 소비자에게 전화를 해도 불법이지만 정치 및 선거 관련 설문조사 등 안내성 전화는 불법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 유니언은 로보콜 사기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전화를 받자마자 끊을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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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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