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PD, 흑인사망 관련 시위 과열 잠재우려

4일 LAPD가 공개한 동영상 장면에서 카넬 스넬 주니어가 총격이 일어나기 전 권총을 손에 들고 있다.
지난 주말 사우스 LA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과 관련해 흑인 커뮤니티의 항의 시위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LA 경찰국(LAPD)이 사망한 남성이 당시 총을 바지에 숨기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 공권력 과잉 논란이 수그러들 지 주목되고 있다.
찰리 백 LA 경찰국장은 지난 1일 발생한 이번 사건과 관련, 당시 숨진 남성이 총을 들고 있지 않았다는 루머가 확산되고 이에 대한 흑인 커뮤니티의 반발이 과열되자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용의자가 경찰의 총격을 받기 직전 바지에 총기를 숨기는 장면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사건 현장 인근 비즈니스의 감시카메라에 잡힌 것으로, 18세 용의자 카넬 스넬 주니어가 경찰에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사우스 LA 107가 인근 샤핑몰 주차장으로 들어왔으며 그곳에서 손에 있던 권총을 바지 속으로 숨기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어 그가 달아나는 장면과 뒤를 쫓아 뛰어가는 경찰관의 모습이 폐쇄회로 영상에 담겼으나 총격 관련 영상은 찍히지 않았다.
찰리 백 국장은 “에릭 가세티 시장과 LA시 검찰과의 오랜 상의 끝에 동영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경찰 총격에 대한 커뮤니티의 불신을 잠재우고 보다 정확한 상황을 공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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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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