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기 스포츠 프로풋볼(NFL) 경기장에 고릴라 복장을 하고 난입해 경기를 일시 중단시킨 30대 흑인 남성이 고액의 보석금을 책정받고 수감됐다.
3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테네시 주 메리빌 주민 앤젤로 그레이엄(31)은 시카고 프로풋볼구장 솔저필드에 무단침입한 혐의로 기소돼 이날 법원으로부터 보석금 25만 달러(약 2억8천만 원)를 책정받았다.
그레이엄은 전날 시카고 솔저필드에서 열린 베어스 대 디트로이트 라이온스 경기 4쿼터 도중 고릴라 복장에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All Lives Matter), "총 내려놔"(Put the Guns Down)라는 문구가 앞뒤로 적힌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으로 뛰어들어 6만여 관중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는 '엔드 존'(end zone)을 향해 달리다 갑자기 방향을 바꿔 보안요원들을 따돌렸으나,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경찰에 넘겨졌다.
갑자기 벌어진 해프닝에 선수들과 일부 관중은 당황했으나, 일부 관중은 영문을 모른 채 유쾌한 환호를 내질렀다.
베어스 리시버 에디 로열은 시카고 선타임스에 "처음엔 마스코트인 줄 알았다. 그러나 곧 티셔츠 위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공격팀 라인맨 카일 롱은 경기 후 트위터에 "그의 방향 전환 기술은 제법이었다. 그러나 신발을 잘못 선택했다. 미끄러져 넘어졌고, 보안요원들에게 제압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법원 기록을 토대로 그레이엄이 테네시로 이주하기 전 시카고에 거주했으며 2001년부터 마약 제조 및 운반, 총기 소지, 절도 등의 전과가 있다고 전했다.
그가 왜 솔저필드에서 그같은 일을 계획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레이엄에 대한 다음 심리는 오는 11일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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