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진 발생시 대처법, 엎드리고 몸 가려야…비상 출입문 열어 놓고
▶ 개스 잠그고 전기 차단, 차는 멈추고 방송 청취
남가주 전역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소규모 지진이 142회나 이어지며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평소보다 커졌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오자 가주 긴급재난서비스국이 재난 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재난 당국은 언제 닥칠지 모를 ‘빅원’에 대비해 일단 건물주나 주택소유주들의 경우 내진공사 의무화 규정을 준수해 내진 시설을 강화하도록 해야 하며, 일반인들의 경우 비상식량과 구호 물품 등 지진 대비 비상시스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강진이 실제 일어나 심한 흔들림이 진행되고 있을 때에는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 인명피해에 대비해야 함을 강조했다.
■내진 대비 강화
전문가들은 4일까지 샌안드레아스 단층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최대 100분의 1, 최소 3,000분의 1이라고 내다보면서 이는 단층에서 지진이 발생할 평균 확률인 6,000분의 1보다 높은 수치로 보통 300년 주기로 발생하는 샌안드레아스 단층 활동으로 인한 지진 발생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남가주 대도시들의 경우 노후한 시설과 미흡한 내진설계로 인해 빅원 발생 때 수천여동의 건물이 붕괴되는 등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철저한 대비와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1980년 이전에 지어진 대부분의 건축물들의 경우 대규모 지진 발생 때 상층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붕괴할 경우 심각한 인명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이어져 LA 시의회는 지난해 10월 지진발생 때 붕괴위험이 있는 건물들에 의무적으로 내진설비를 갖추도록 하는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또 일반 가정에서도 ▲책장이나 가구, 대형 TV 등에 안전고리를 설치해 심한 흔들림에도 버틸 수 있도록 할 것 ▲침대는 될 수 있는 한 창문 등 유리 시설물에서 거리를 떨어지게 배치할 것 ▲찬장 등에는 내진 고리를 설치할 것 등을 권고했다.
■지진이 일어나고 있을 때 대처법
지진이 닥쳤을 때는 가장 먼저 ▲엎드리고(drop) ▲가리고(cover) ▲붙잡는(hold)는 세 가지 원칙에 따라 신속히 몸을 안전한 곳으로 피해야 한다. 신속히 엎드려서 가장 가까운 책상이나 테이블 등 떨어지는 물체 등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장소에서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지진 발생시 집이나 건물 내부에 있을 경우 곧바로 켜놓은 개스 밸브를 잠그고 사용중인 모든 전열기의 스위치를 내리는 게 좋다.
지진 발생시 건물이 무너지거나 찌그러져 문이 열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비상 출입문을 열어 놓는 것이 좋으며, 공포심을 느끼더라도 유리창 파편이나 건물 외벽의 벽돌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집이나 건물 밖으로 무작정 뛰어 나가서는 안 된다. 이와 함께 엘리베이터 내부에 있다 지진으로 갇힐 경우 비상벨을 누르고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리고 있어야 하며, 차량을 운전 중일때 지진이 발생하면 차를 멈추고 라디오를 켜놓고 방송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평소 준비물
LA시 재난대비국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지진에 대비해 평소 가정이나 사무실에 ▲캔 음식(2주용) 등 비상식량 ▲손전등 ▲자가 발전식 라디오 ▲구급상비약 ▲현금 ▲지도 등 비상용품을 갖추고 비상 연락망과 중요 서류 등을 따로 보관해 둘 것을 조언했다.
특히 비상식량의 경우 부패방지를 위해 물은 3개월마다, 비상식량은 캔 음식이라 하더라도 6개월마다 교환해야 한다고 재난대비국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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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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