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총격에 흑인 사망, 이틀째 항의시위 이어져

찰리 벡 LA 경찰국장이 3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 총격으로 인한 흑인 사망 사건의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지난 주말 흑인 밀집지역인 사우스 LA에서 18세 흑인 청년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본보 3일자 보도)과 관련, 이틀째 시위가 이어지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LA경찰국(LAPD)이 당시 사망한 흑인 청년은 손에 장전된 권총을 들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경찰의 총격은 생명의 위협을 느낀 경관들의 적법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3일 찰리 벡 LAPD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일 오후 1시께 사우스 LA에서 경찰 총격으로 숨진 18세 카넬 스넬 주니어는 훔친 것으로 의심된 차량을 타고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으며 차에서 뛰어내려 도망치다 경찰을 향해 총격을 가하려하면서 경찰을 위협했다고 밝혔다.
LAPD 측은 당시 상황에 대해 “번호판이 없는 수상한 차량을 발견하고 정지 명령을 내렸으나 이에 불응하고 그대로 내뺐다”면서 “이 도주 차량은 한 블록쯤 가다 멈췄고 차 안에서 2명이 나와 도망갔다”고 밝혔다.
당시 경찰은 총알 6발을 발사했고 2발이 명중해 스넬은 현장에서 숨졌으며, 스넬의 총은 장전돼있었지만 실탄은 한 발도 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관들은 바디캠을 착용하지 않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현재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통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LAPD는 밝혔다.
한 여성 목격자는 경찰들이 용의자에게 어떤 명령도 하지 않고 용의자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전국적으로 흑인 대상 경찰 총격 사건이 빈발하면서 흑인 커뮤니티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사우스 LA 지역에서는 이번 사건 후 지역 주민들과 인권 단체들이 상세한 경찰의 총격 상황을 공개를 요구하는 시위를 계속 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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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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