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원 등판’ 이방카, 광고서 자녀 양육 세금 감면·유급 출산 휴가 약속
과거에 여성을 비하한 발언으로 수세에 몰린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전가의 보도'인 딸 이방카(34)를 내세워 여성 유권자 다독이기에 나선다.
1일(현지시간)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 캠프는 이방카가 트럼프를 대신해 직장 있는 '워킹 맘'에게 자녀 양육과 관련한 세금 공제, 유급 출산 휴가, 집에 있는 부모에게 주는 지원금 등을 약속하는 새 광고를 다음 주 미국 전역에 내보낼 예정이다.
특히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경합 주(州)의 경우 많은 여성 시청자를 보유한 라이프타임, 브라보, TLC, OWN(오프라 윈프리 네트워크) 등 케이블 채널은 물론 '댄싱 위드 더 스타스', '더 보이스' 등 프라임 시간에 방영되는 인기 프로그램에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라고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소개했다.
세 아이의 엄마이자 사업가인 이방카는 대선 운동에서 아버지 트럼프의 최측근 참모이면서 '비밀 병기'로 활약하고 있다.
유권자 사이에서 인지도와 호감도도 높은 편인 이방카는 지난달 트럼프가 공화당의 기존 방침과 배치되는 '모든 산모에 대한 6주간의 유급 출산 보장' 공약을 발표하도록 막후에서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는 새 광고에서 "여성의 가장 중요한 일은 어머니가 되는 것"이라면서 "이는 임금 삭감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말로 공약을 풀어갔다.
그는 "아버지 트럼프는 요즘 노동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이해한다"면서 "아버지는 철 지난 노동법을 바꿔 여성과 미국 가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자녀 보육과 관련한 세금 공제, 유급 출산 휴가, 집에 있는 부모에 대한 간호지원금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방카가 출연한 광고를 계층을 대표하는 소수의 인물로 이뤄진 포커스 그룹에 보여줬더니 기대보다 훨씬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여성 표 흡수를 위한 이방카의 호소에 큰 기대를 걸었다.
트럼프는 미스 유니버스를 '돼지', '가정부'로 비하한 과거 발언, 자신의 소유 골프장 여직원을 능력보다 미모로 평가했다는 보도 등으로 비판에 휩싸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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