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스카우터 심판에 금품 제공 혐의… 1억원 벌금도

전북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가 2016시즌 승점 9점 감점과 1억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징계를 받았다. 2위 서울 FC와 승점차가 5점으로 줄어들면서 전북의 3연패에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제 18차 상벌위원회를 개최, 전북 현대에 대한 징계 심의를 확정했다. 긴 논의 끝에 상벌위원회는 전북에 2016시즌 승점 9점 감점과 1억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징계를 내렸다.
전북의 전직 스카우트 A씨는 지난 28일 2013년 심판 2명에게 유리한 판정을 청탁하면서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법원으로부터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5월 검찰의 발표가 나왔을 당시 전북은 "자체 조사 결과, 언급된 '프로축구 J구단 스카우터 C씨'가 구단 스카우터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해당 스카우터는 구단에 보고 없이 개인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북 구단은 스카우터 '개인적'으로 진행한 일이라며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 스카우터 A씨는 전북의 일원이었다는 점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전북 역시 징계를 피할 수 없었다. 특히 이번 징계에 관심이 쏠린 이유는 '우승 경쟁' 때문이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2위 FC서울(승점 54)에 승점 14점차로 앞서있었다. 이번 상벌위 결과에 따라 K리그 클래식 1위 싸움은 안개 속으로 빠져들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 대표이사가 심판을 매수한 혐의를 받은 경남FC의 경우 시즌 승점 10점 감점과 제재금 7000만원을 부과 받은 선례가 있었기 때문에 전북의 징계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결정된 전북의 징계는 경남 때와 감점된 승점은 낮지만 벌금은 컸다.
전북의 승점 9점 감점으로 이제 승점차는 5점을 줄어들었고, 치열한 우승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전북의 상승세는 대단하다. 남은 경기는 6경기. 과연 이번 징계가 전북의 3연패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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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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