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53만명 접수 3월 이후 신청자들 유권자등록 시기 놓쳐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민자들의 시민권 신청이 급증하고 있으나 늘어난 적체로 처리가 늦어지고 있어 신청자들 상당수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는 투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30일 지난해 시민권 신청서를 접수한 이민자는 94만여 명에 달한데다 올해 들어 지난 6월말까지 시민권을 신청한 이민자도 52만명을 넘어서 이민 당국이 신속한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 제프리 카터 대변인은 “시민권 신청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증가해 적체가 심한 지역으로 직원들을 이동, 배치해 신속한 처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민권 신청서 처리에는 7개월이 소요되고 있어 산술적으로 3월 이후에 신청서를 접수한 이민자들은 11월 대통령 선거 투표가 어려울 수 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대통령 선거에 투표하기 위해서는 10월24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마쳐야 하지만, 일부 주들의 유권자 등록 마감일은 캘리포니아보다 더 이른 경우가 많아 시민권 처리 지연으로 유권자 등록 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접전 주들로 분류되는 네바다, 콜로라도, 플로리다 주의 시민권 신청이 올해들어 급증해 이 지역 신청자들 중에는 올해 초 시민권을 신청하고도 유권자 등록 시기를 놓치는 이민자들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네바다 주의 경우, 오는 10월 18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마쳐야 하지만 시민권 신청이 올해 53%나 급증해 시민권 신청서 처리가 크게 지연되고 있어 지난 1월 신청서를 접수한 이민자들이 아직까지 시민권 테스트 날짜를 통보받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김상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