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운 샤핑몰로 도주 다리 걸어 넘어뜨려 제압
LA 한인타운 한복판 사핑몰에서 용감한 10대 한인 대학생이 날치기범을 맨손으로 붙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한인타운 6가 시티센터 내 제과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앤소니 김(19) 군으로,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김 군은 지난달 29일 저녁 인근 윌셔가에서 여성의 핸드백을 날치기해 달아나던 백인 용의자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목격자들과 김 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0분께 윌셔 블러버드와 놀만디 애비뉴 인근 맥도널드 앞에서 백인 남성이 필리핀계 여성의 핸드백을 강탈해 시티센터 주차장 쪽으로 도주했다.
당시 시티센터 주차장에서 근무를 하다가 용의자가 도망쳐오고 피해를 당한 필리핀계 여성의 일행이 그를 뒤쫓고 있는 것을 본 한인 이대하씨가 이를 주변에 알리기 위해 소리를 쳤고, 용의자는 시티센터 건물 안으로 도망쳤다.
이때 건물 내 제과점 케익하우스에서 일하고 있던 김 군이 용의자가 매장 쪽으로 달려오는 것을 보고 용의자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뒤 뒤로 팔을 묶고 다리 등을 붙잡아 제압했다.
곧이어 도착한 피해 여성과 일행이 김 군을 도와 용의자를 함께 제압한 뒤 경찰에 신고를 한 뒤 김 군과 피해자 일행이 용의자를 약 30여분 간 붙잡고 있었다는 것이다.
현재 글렌데일 커뮤니티 칼리지 1학년에 재학 중이라는 김 군은 “이런 일은 처음이었는데, 갑작스런 상황이라 당황스럽고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범인을 잡아 뿌듯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다음에 이런 일이 있어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티센터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던 한인들은 “범인을 맨손으로 잡는 게 쉽지 않은데 용감한 행동이었다”며 한 목소리로 김 군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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