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TA 5년차 수출액, 4년차 대비 7.6% 줄어…물량은 증가

시중에 판매중인 수입 축산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5년차(2015년 7월~2016년 6월)에 EU 농산물의 한국 수출이 그 이전 1년인 4년차에 비해 수출 규모는 늘고 액수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U 집행위가 최근 발표한 'EU 28개 회원국 농산물의 수출 동향'에 따르면 FTA 이행 5년차와 기간이 비슷한 작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EU의 대한(對韓) 농산물 수출액은 23억3천900만 유로로 2014년 8월부터 2015년 7월까지 1년간(25억3천100만 유로)의 실적보다 7.6% 감소했다.
지난 1년간 EU 28개국의 전체 농산물 수출이 1천281억9천800만달러로, 그 이전 1년간(1천273억6천600만달러)에 비해 약간(0.7%) 상승한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또 올해 7월 기준 EU 농산물의 한국 수출은 2억1천200만 유로로, 작년 7월(1억9천700만 유로)보다 8% 증가했다.
올해 7월 EU 전체의 농산물 수출은 104억9천800만 유로로 작년 7월(111억9천100만 유로)보다 6.2% 감소, 한국에 대한 수출 흐름과 엇갈렸다.
지난 1년간 EU 농산물의 한국 수출이 가격 기준으로 감소한 것에 대해 주 EU 대표부 관계자는 "수출 물량이 줄어들었다기보다 EU의 러시아에 대한 수출금지조치로 EU 농산물 가격이 하락한 데다가 FTA 효과로 관세가 감면돼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지난 7월 '한·EU FTA 발효 5년 농업부문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FTA 발효 5년차에 "EU 축산물 수입(EU 입장에선 수출)량의 증가보다 수입단가가 큰 폭으로 낮아져 FTA 이행 4년차 대비 수입액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입 비중이 높은 EU산 돼지고기와 치즈, 포도주 등의 FTA 수입특혜관세 활용률이 각각 99.7%, 치즈 97.1%, 포도주 90.9%로 높아 가격 인하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경연 보고서에 따르면 EU 농산물 수입량은 증가했다. EU의 한국 수출 농산물 중에서 가장 비중이 큰 돼지고기의 경우 지난 1년간 수입량이 24만5천278t으로, 직전 1년간 24만226t보다 약간 증가했다. 또 2대 수출품인 치즈·분유 수입량도 8만2천886t에서 9만5천220t으로 늘었다.
한편, EU 농산물의 한국 수출액은 EU의 주요 무역상대국인 미국, 중국, 스위스, 러시아, 일본에 이어 14번째로 많은 규모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