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 호보컨 역건물 돌진 1명사망·114명 부상

29일 뉴저지주 호보컨 역에서 승객 250여명을 태운채 멈추지 않고 돌진한 통근열차가 건물을 들이받고 멈춰선 가운데 그 충격으로 역사가 무너져 내린 모습이 마치 폭격 현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뉴저지주 호보컨 역으로 진입하던 통근열차가 고속으로 그대로 승강장으로 돌진, 기차역 구조물을 들이받고 튕겨지면서 탈선하는 대형사고가 29일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14명이 다쳤으며 기차역도 심하게 파손됐다. 부상자 중에는 여러 명이 중태인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고가 발생한 호보컨 역은 뉴저지주 열차 시스템의 종착역으로 허드슨 강만 건너면 바로 뉴욕 맨해턴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한인들을 포함한 뉴욕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어서 한인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이날 사고는 뉴욕주 스프링밸리에서 발차한 통근열차가 오전 8시45분께(현지시간) 호보컨 역으로 들어오다가 멈추지 않고 매우 빠른 속력으로 대합실과 플랫폼을 구분하는 콘크리트 범퍼를 그대로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그 충격으로 앞쪽 객차들이 공중으로 치솟아 올라 역 건물 대합실에 충돌한 뒤 멈췄고, 열차에 타고 있던 250여명의 승객들 중 상당수가 중경상을 입었다. 특히 출근시간대여서 조금이라도 빨리 내리려는 승객들이 맨 앞칸에 몰려 있다가 피해가 컸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1명이 사망하고 114명이 부상 당했다”며 “사망자 1명은 플랫폼에 서 있던 여성으로 충돌 파편에 맞았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현장은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피범벅이 된 승객들이 지르는 비명으로 생지옥과 같았다고 현장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날 사고 열차는 종착역에 거의 도착했는데도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고 그대로 역 건물로 돌진했다는 게 승객들의 공통된 진술이다. 열차와의 충돌로 역사의 기둥과 지붕이 파손되면서 일순 콘크리트 더미들이 내려앉았다. 피범벅이 된 승객들이 열차의 유리창을 깨고, 잔해를 헤치면서 기어 나왔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현장에 직원들을 파견해 생존한 기관사의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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