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비행하고 있는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북한은 28일 미군이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최근 한반도로 출동시킨 것에 대해 '허세'라고 비꼬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B-1B 따위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우리를 놀래워보려는 미제의 허세도 가긍스럽다(불쌍하다)"며 "미국의 핵만능론은 거덜이 난 지 오래"라고 말했다.
논평은 "상전의 핵전략폭격기 한 대가 들어왔다고 하여 만사가 해결된 듯이 놀아대는 괴뢰들의 꼬락서니도 가련하기 짝이 없다"며 우리나라도 겨냥했다.
논평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5차 핵실험 후 첫 공개활동으로 농장을 시찰한 것에 대해서는 "외신들은 '미국의 핵전략폭격기들이 조선반도 상공에 날아드는 속에서 여유작작하게 농장을 현지지도하신 것은 그 어떤 제재압박도 두렵지 않으며, 앞으로도 계속 핵시험을 진행하겠다는 결심 등을 보여준 것이다'라고 평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원하고 택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대응해줄 수 있다"면서 "날강도 미제가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 생존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한다면 우리는 역사가 알지 못하는 무서운 참변을 제땅에서 몸서리치도록 맛보게 해줄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미국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군사적 대응 조치로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있던 B-1B 2대를 지난 21일 한반도 상공에 전개했다. 2대의 B-1B는 미사일 등으로 무장한 채 군사분계선(MDL)에서 30㎞ 정도 떨어진 경기도 포천 미군 영평사격장 상공을 거쳐 오산기지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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