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당국은 지난 2014년 7월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피격된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 17 여객기가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로 옮겨진 지대공 부크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고 28일 밝혔다.
국제조사단의 일원으로 MH 17 여객기 사고를 조사해온 네덜란드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친러시아 반군들이 이동식지대공 미사일의 배치를 요구한 감청 통신내용과 이 지대공 미사일이 반군들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도착했다는 보도를 증거로 제시했다.
합동조사팀이 수집한 다른 증거에 따르면 격추된 MH 17 여객기는 러시아 영토에서 우크라이나 동부로 옮겨진 부크 미사일 시스템에서 발사된 9M38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으며 부크 미사일시스템은 이후 러시아로 돌아갔다는 결론이라고 네덜란드 경찰청은 밝혔다.
네덜란드 경찰은 미사일이 당시 반군이 장악 중이던 페르보마이스크 지역에서 발사됐으며 이는 미국과 유럽우주국 등에서 받은 위성자료로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검찰총장 프레드 베스테르베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조사단이 미사일 운반 및 발사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인사 약 100명의 명단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이들이 자동으로 용의자가 되는 것은 아니며 용의자로 지정하기 위해선 발사 명령이 이루어진 연결 고리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크 미사일시스템은 옛 소련과 러시아가 개발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다.
국제조사단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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