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러다이스 감독 취임 67일 만에 하차
▶ 언론 위장취재에 걸려 수치스러운 퇴진

언론의 위장 취재에 걸려 취임 67일만에 잉글랜드 사령탑에서 불명예 하차한 샘 앨라디어스 감독.
샘 앨러다이스(61)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정확히 67일 만에 사임했다. ‘사임’이라지만 실제론 언론의 위장 취재에 걸려 부끄러운 민낯이 까발려진 뒤 어쩔 수 없이 물러난 최악의 불명예 퇴진이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27일 앨러다이스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관련 사업을 추진하려는 에이전트 회사 대리인으로 위장한 텔레그래프 탐사보도팀에 금지된 ‘서드파티 오너십’ 규정을 피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서드 파티 오너십이란 구단과 선수가 아닌 제3자가 선수 소유권을 갖고 선수를 물건처럼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그런 규정은 어겨도 전혀 문제가 안 되고, 피하는 방법도 있다. 큰돈을 벌 수 있다”면서 “내가 아는 에이전트는 서드 파티 오너십 금지규정을 한 번도 지킨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전임 사령탑인 로이 호지슨 감독을 조롱하고, 웸블리구장 재건축을 결정한 FA를 “멍청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FA는 “앨러다이스 감독의 행위는 부적절했다고 자신의 심각한 판단미스를 인정하고 사과했다”며 “하지만 사안이 너무도 중대해 즉시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기로 합의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21세 이하(U21) 대표팀 감독이 임시로 팀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그는 역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중 최단명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는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잉글랜드가 16강에서 탈락한 직후인 지난 7월23일 로이 호지슨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고 지난 5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 슬로바키아전에서 1-0으로 승리한 것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치른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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