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보건기구 선언
▶ 소아마비 · 풍진 이어 자생발병 발견 안돼
맨 위 캐나다에서 가장 아래인 칠레를 아우르는 아메리카대륙이 세계 최초로 홍역 소멸 지역이 됐다.
세계보건기구(WHO)와 팬아메리카보건기구(PAHO)는 27일(현지시간) 아메리카대륙에서 홍역이 사라졌다고 공식으로 발표했다.
전염성이 높은 질병으로 발열과 구토, 폐렴 등을 유발해 최악에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홍역이 완전히 제거된 지역은 세계에서 아메리카대륙이 처음이다.
카리싸 에티엥 PAHO 사무총장은 “오늘 홍역에 작별을 고한다”면서 “우리 지역과 세계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1994년 아메리카대륙 국가들이 역내에서 홍역, 풍진, 볼거리를 박멸하기 위한 강력한 백신 접종을 약속한 지 22년 만에 이뤄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미주 대륙에서 풍토병 성격의 홍역 전염 사례가 보고된 것은 2002년이 마지막이었다. 심심치 않게 홍역 확산 사태가 뉴스에 등장했으나 모두 자생이 아닌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에 따른 것이었다.
천연두는 1972년 세계에서 ‘박멸’(eradication)되기 1년 전 미주 대륙에서 ‘소멸’(elimination)했다.
아메리카대륙에서 소아마비는 1994년, 풍진은 2015년 각각 소멸했다.
WHO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홍역 발병 건수를 24만4,704건으로 집계했다. 여전히 공기 전염이나 홍역 감염자의 코, 입, 목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통한 2차 감염이 지구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홍역 백신은 1960년대 개발됐지만, 대량 접종이 이뤄진 1980년대 이전까지 한해 260만 명의 세계인이 홍역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NBC 방송이 전했다.
미국은 2014∼2015년 캘리포니아 주 디즈니랜드 발 홍역 바이러스가 전역으로 확산해 최소 147명이 감염된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 이 바이러스 역시 미국 바깥에서 유입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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