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센서스국 통계
▶ 금융위기서 벗어나 일자리 · 실질임금 늘어
2008년 금융위기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빈곤율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 미국 경제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면서 미국인 350만 명이 마침내 빈곤의 덫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연방 센서스국의 보고서를 인용해 2015년 미국의 빈곤율은 13.5%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1999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빈곤층 미국인 숫자는 4310만 명으로 2014명보다 350만 명 줄었다. 또 빈곤층 가구 수와 가구 빈곤율은 860만 가구(10.4%)로 2014년 950만 가구(11.6%)에 비해 1.2%포인트 줄어들었다.
센서스국의 보고서는 2015년은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이후 빈곤율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대부분 가구의 소득이 오르기 시작한 첫 번째 해라고 밝혔다. 빈곤율은 버몬트 주를 필두로 23개 주에서 떨어졌다. 다른 주들은 제자리를 유지했다. 빈곤율이 증가한 주는 없었다.
빈곤율 하락은 모든 그룹에서 골고루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흑인과 히스패닉계 미국인들이 가장 두드러진 향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계와 히스패닉계 미국인들은 연간 소득 2만4300달러(4인가족 기준) 이하인 빈곤층의 4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연방 정부는 저소득층의 세금을 환급해주는 근로소득보전세제(the earned-income tax credit)와 식료품 할인 구매권(food stamps) 등 사회보장제도 프로그램을 통해 빈곤층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미국의 빈곤율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미국 경제가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완만하지만 실질적인 활기를 보여주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4~2015년 사이 미국에는 29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졌다. 파트타임 노동자들도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인플레이션에 따라 급여도 올랐다.
워싱턴 소재 진보 성향 연구기관인 ‘경제정책 연구소(Economic Policy Institute)’의 이코노미스트인 엘리스 굴드(Elise Gould)는 경제발전의 결실이 한 동안 빈부격차만 확대시키다가 마침내 빈곤층에게까지 미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간층 보다는 하층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폭이 더 크다고 밝혔다.
NYT는 그러나 아직도 4300만 명의 미국인은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들 중 1400만 명은 어린이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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