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학력, 전문직 인력 대거 해외 이민
▶ 이민대상국, 미국 가장 선호
갈수록 악화하는 베네수엘라의 정치, 경제, 사회적 상황 탓에 지난 15년간 160만 명이 기회를 찾아 해외로 나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베네수엘라 경제잡지 ‘디네로’는 8월호에서 ‘이민자 공장’이라는 제목 아래 21세기 사회주의를 천명하는 베네수엘라는 이제 석유뿐만 아니라 이민자도 수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회학자 이반 데 라 베가는 “공식수치는 없지만, 지난 15년(2000∼2015년)간 160만 명이 안전은 물론 직업 측면에서 더 나은 기회를 찾아 국외로 이주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민자들의 절반 이상이 전문성을 갖춘 핵심 인재다. 이반 교수는 “이민자 중 상당수는 자신의 분야에서 석사 학위를 갖춘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젊은이들”이라며 “이들은 돌아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인구통계학자 아니트사 프레이테스는 전체 이민자 중 교육받은 이민자의 비율이 60.1%로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외국에 있는 베네수엘라인들의 60%가 높은 수준의 학문적 교육을 받았고 대학교육을 마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민 대상국으로는 미국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2010년 통계를 보면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는 2000년 9만1,507명에서 2010년 21만5,023명으로 증가했다. 출산한 자녀들까지 포함하면 현재 26만 명으로 추산된다.
미국에서 베네수엘라 공동체는 플로리다 주 남부 도랄 시에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도라수엘라’(Dorazuela)라고 불리기도 한다. 도랄 시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인구 대부분(20.62%)이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이뤄졌다.
이민은 선진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은 파나마, 콜롬비아, 에콰도르, 멕시코 등지로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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