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출혈 투병 자니 윤씨 병상 인터뷰-부인 줄리아 이씨와 7년 전 이혼
▶ 이씨 도움으로 양로병원서 재활치료 “관광공사 감사하며 인생에 감사” 조크도 “빨리 퇴원해 다시 한국 가고 싶어요”

23일 양로병원에서 자니 윤(오른쪽)씨가 전 부인 줄리아 이씨의 부축을 받으며 보행기를 짚고 산책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후 미국으로 와 오렌지카운티의 양로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미주 한인 코미디계 대부 자니 윤(80ㆍ본명 윤종승ㆍ본보 23일자 A2면 보도)씨가 23일 본보 기자와 만나 투병생활 과정과 최근 근황 및 심경에 대해 밝혔다.
특히 자니 윤씨는 부인인 줄리아 이씨와 이미 7년 전에 이혼을 한 상태이나 그간 투병생활 동안 전 부인 이씨가 뇌출혈 입원 치료에서부터 미국에서의 양로병원 생활에 이르기까지 서포트를 하면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오렌지카운티 터스틴의 한 양로병원에서 만난 자니 윤씨는 보행기에 의지에 걸음을 옮겨야 하는 등 몸이 약해진 상태였지만, 말을 뚜렷하게 하고 식사도 잘 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당초 알려진 것보다 상태가 크게 호전된 모습이었다.
자니 윤씨는 “그동안 재활치료를 통해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뇌출혈로 쓰러진 충격에서 많이 회복해 요즘은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윤씨가 직접 밝힌 투병 과정은 이렇다. 윤씨는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로 재임하던 중인 올해 4월7일 쓰러져 긴급히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 나온 진단은 ‘다발성 뇌출혈’이었다.
윤씨는 이 과정에서 이미 15년전부터 뇌경색 증세가 있었던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한다. 미국 엔터테인먼트계에서 인기를 얻고 오랜 기간 활동하며 평소 골프와 운동으로 다져진 강인한 그였지만 고혈압 등 지병은 이길 수 없었던 것이다.
윤씨는 자신이 쓰러진 이유가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로 근무하며 받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씨는 “미국에서 오래 살아 영어에는 자신이 있지만 한국 공공기관의 업무를 보는데 한국어가 불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 부인 줄리아 이씨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돼 7월21일 전 부인 이씨와 함께 LA로 돌아와 여러 요양병원 등을 알아보다 3주전 현재 입원해 있는 양로병원에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윤씨는 이날 기자에게 “내가 관광공사 감사를 하면서 인생에 감사하게 됐다”며 특유의 유머를 날리는 등 뇌출혈과 지병을 딛고 여유를 찾은 모습이었다.
전 부인 이씨는 “혼자서는 거동을 못하시지만 정신이 말짱하고 식사도 잘 하셔서 함께 산책도 하고 가끔 외출 삼아 저의 집에 함께 가서 차를 마시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씨는 이어 “7년전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혼을 했지만 제가 아니면 돌봐드릴 사람이 없어 24시간 케어가 가능한 양로병원에 모시고 집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심경에 대해 자니 윤씨는 “상태가 호전돼 좋다. 빨리 병원에서 퇴원해서 한국에 다시 가고 싶다”는 바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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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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