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 자극제이자 동기 부여 되겠지만… 우리 선수들 환경 극복할 역량 지녔다”
▶ 슈틸리케 감독 자신감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가운데)이 31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주장 기성용. <연합>
한국 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중국의) 공한증(恐韓症)을 잘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하루 앞둔 31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중전이 갖는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팀에게는 이 말이 더 자극제가 될 것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은 지난 6월 유럽 원정에 이어 3개월 만에 경기를 갖게 됐다”며 “내일 경기가 크게 기대되고,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이 최근 축구에 큰 관심을 보이는 데 대해 경계심도 나타냈다. “중국이 최근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한국이 랭킹이나 역대 전적에서 앞서지만, 축구는 기록이 아니라 누가 더 나은 모습을 보이는지에 좌우된다”고 말해 절대 방심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반면 중국이 이번 경기를 앞두고 일찍부터 한국보다 일주일 앞서 대표팀을 소집하고 훈련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한 데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세계적 수준의 선수라면 적은 준비 기간 등의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한다”며 “우리 선수들은 항상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중국에서 뛰는 우리 선수 5명으로부터 중국 선수들 특징에 대해 많은 얘기를 공유했다”면서도 “우리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준비한 것을 이행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대표팀 주장 기성용은 “내일 중국전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중요한 경기”라며 “첫 단추를 잘 끼워야 1년 장기 레이스를 잘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 방심하지 않고 승점 3을 딸 수 있도록 준비하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한중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중국 ‘치우미(球迷ㆍ공에 미친 사람)’ 3만 명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축구협회는 당초 대한축구협회에 3만장의 티켓을 요청했고 대한축구협회는 고심 끝에 한쪽 골대 뒤 관중석 전체인 1만5,000여석을 내줬다.
여기에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 가운데 1만5,000명 이상이 한국 내에서 표를 구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여 서울월드컵경기장 수용 관중수 6만6,704명의 절반인 3만명이 ‘짜요’를 외치며 태극전사들을 압박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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