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투어 사상 3번째 코리안 멤버로 준우승 5회, 상금 1,000만달러 획득
▶ TPC 발렌시아서 후배 양성에 주력

찰리 위는 10년간 PGA투어 커리어를 포함, 21년에 걸친 투어프로 커리어를 마감하고 TPC발렌시아에서 티칭프로로 새롭게 출발한다. <찰리 위 제공>
“21년 투어프로 생활, 이제 마감합니다.”최경주와 케빈 나에 이어 사상 3번째 PGA투어에 진출한 한인선수였던 찰리 위(44, 한국명 창수)가 21년에 걸친 투어 프로생활을 끝내고 티칭프로로 새롭게 출발한다.
찰리 위는 31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투어프로에서 은퇴를 결심한 배경과 소감, 그리고 향후 계획들을 밝혔다. UC버클리를 거쳐 지난 1995년 프로로 전향한 뒤 지난 2004년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꿈에 그리던 PGA투어 카드를 따낸 찰리 위는 이후 10년간 PGA투어에서 5차례 준우승을 차지하고 1,000만달러에 육박하는 상금을 벌어들이는 등 꾸준하게 활약해왔다.
하지만 3년 전 손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여파로 슬럼프에 빠진 뒤 PGA투어 풀시드를 잃고 지난 2년간은 웹닷컴투어에서 뛰었던 찰리 위는 지난달 앨라배마에서 열린 바바솔 챔피언십 기간 중 “때가 됐다”는 것을 깨닫고 투어프로생활을 마치기로 결정했다.
“4번홀에서 40피트짜리 퍼트를 시도했는데 3m(10피트)나 짧게 치는 바람에 스리퍼트를 했어요. 그 순간 그만 둘 때가 됐다는 것을 알았죠. 돌아와 가족들과 매니저에게 그 사실을 알렸는데 어머니가 많이 아쉬워하시긴 했지만 이해해 주셨습니다.”투어생활을 마치기로 결심한데는 날로 커가는 10살짜리 딸과 6살짜리 아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소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또 20년 이상 이어진 전 세계를 돌며 호텔 방을 전전하는 생활 대신 이젠 한 곳에서 안정된 삶은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강했다. 물론 준우승만 5차례 했을 뿐 PGA투어에서 끝내 우승을 이루지 못하고 커리어를 마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지만 이젠 그것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투어경험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티칭으로 후배들에게 전수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결심을 굳히는데 도움이 됐다.
남가주 포터 랜치에 거주하는 찰리 위는 인근 TPC 발렌시아에서 티칭프로로 제2의 커리어를 출발한다. “대학 진학을 원하는 주니어 골퍼들과 프로 진출을 꿈꾸는 대학선수들, 그리고 실력자로 성장을 원하는 높은 수준의 아마추어 골퍼들을 중점적으로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힌 그는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얻고 배운 경험과 지식을 차세대 선수들에게 전달할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티칭 시간은 일주일에 20~25시간 정도로 제한할 예정이며 레슨비는 시간당 250달러라고 밝혔다. 연락처 818-350-2394 또는 charliewi1@yahoo.com.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