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빌트지, 레스터시티·에버턴 손 영입에 관심
▶ 중국과 운명 일전 앞두고“이적설 아는 바 없다”

손흥민이 신태용 코치 및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29일 훈련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손흥민(24·토트넘)이 독일 분데스리가가 아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팀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독일 대중지 빌트는 29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가 손흥민 영입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지만, 레스터시티와 에버턴도 손흥민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 영입에 이적료 1,720만 파운드를 토트넘에 제시했다가 거절당한 볼프스부르크는 최근 제시액을 2,560만파운드로 늘렸다.
당초 토트넘은 지난해 손흥민 영입에 들어간 돈만 회수할 수 있다면 볼프스부르크와 계약할 분위기였지만,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아랍 출신 대주주 파하드 모시리의 전폭적인 투자로 재정상태가 탄탄해진 에버턴은 왼쪽 윙어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디펜딩 EPL 챔피언인 레스터시티는 제이미 바디와 리야드 마레즈가 주축인 공격진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마감은 9월 1일까지다. 레스터시티와 에버턴이 볼프스부르크가 제시한 2,560만 파운드 이상을 제시한다면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 남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1일 중국과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24)이 불거지고 있는 이적설에 대해 “아무것도 들은 것이 없다. 신경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2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적과 관련한 질문에 “이적설에 대해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있다”라며 “좋은 현상은 아니지만, 독일에서 인정해주셨다는 부분이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럽 축구 전문매체 90min은 전날 손흥민과 볼프스부르크가 이적에 관한 개인적인 조건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는데 손흥민은 이런 배경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중국전을 앞둔 소감에 관해 2016 리우올림픽의 악몽을 곱씹었다. “우리가 온두라스에 질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 못 했듯이 축구에서는 어떤 상황이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라며 “이번 경기는 올림픽만큼 중요하기에 최선을 다해 승리에 일조하겠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온두라스전에서 패한 뒤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다. 토트넘의 모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팀에 복귀한 뒤 “그가 다친 곳 없이 돌아왔지만, 정신적으로 힘들어 보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올림픽 때문에 체력이 떨어지진 않았다. 다만 정신적으로 약간 힘이 들었을 뿐”이라면서 “자꾸 생각나더라. 잠자리에 누워서도 머릿속에 맴돌았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좀 더 길게 올림픽 무대의 추억을 남기고 싶었는데, 너무 짧게 끝나 매우 안타깝고 미안하다”라며 “빨리 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중국전에 관한 각오를 묻는 말엔 “중국 선수들은 오랫동안 합숙을 했다고 하는데, 우리는 남은 시간이 3일밖에 없지만 잘 준비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면서 “한국과 경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중국 선수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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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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