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채널과 인터뷰…레이건·케네디 전 대통령과 비슷한 수준

골프 즐기는 오바마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골프 핸디캡이 13이라며 처음으로 골프 실력을 공개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미 CNN과 A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골프 채널 '모닝 드라이브'에서 "솔직히 핸디캡 13" 수준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핸디캡은 골프에서 우승을 놓고 다투는 시합이 아닌 경기에서 실력이 천차만별인 사람들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적용되는 독특한 규칙이다. 0부터 30까지의 핸디캡 가운데 숫자가 낮을수록 골프 실력은 더 좋다는 의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내 아이언샷은 좋다고 생각한다"며 "드라이버샷은 곧게 날아가지만, 거리 면에서 인상적이지는 않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퍼팅과 칫샵은 괜찮은 수준이지만 벙커에선 형편없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핸디캡과 관련해 임기 초반 17 수준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골프 실력을 대통령이 직접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올해 2월 악명 높은 코스로 유명한 로스앤젤레스 팜스프링스 외곽의 'TPC 스타디움 코트'에서 라운드를 펼친 후 기자의 질문에 "내 점수는 기밀"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닝 드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는 임기 말로 갈수록 골프 실력이 좋아졌음에도 "연습을 그렇게 많이는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CNN은 로널드 레이건·리처드 닉슨(이상 핸디캡 12)·존 F. 케네디(핸디캡 14) 전 대통령들의 재임 중 골프 실력이 오바마 대통령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실력이 최고조에 올랐을 때 핸디캡 10으로 알려졌지만, 라운딩을 함께한 인사들은 점수가 부풀려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보스턴글로브지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핸디캡 3으로 골프 실력이 오바마 대통령보다 좋다. 트럼프는 미국과 유럽에 골프 경기장들을 소유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임기 중 마지막 여름 휴가를 위해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유명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Martha's Vineyard) 섬을 찾았다.
휴가 중 오바마 대통령은 재임 중 300번째 골프 라운딩을 즐길 예정이다.
트럼프는 전날 뉴햄프셔 유세 도중 "그(오바마 대통령)는 프로 선수보다 골프를 더 많이 친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골프 라운딩을 자주 한 점을 비판했다.
이와 관련 CNN은 프랭클린 D. 루스벨트에서 조지 W. 부시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전임 대통령들이 골프를 자주 즐겼다며 대통령들의 골프 관련 비판은 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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