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혈병 3살 여아 살리기 운동” 맞물려…골수 기증 캠페인

왼쪽부터 김광진, 김형중
'더 클래식'의 김광진(52)과 그룹 토이의 객원 가수 출신인 김형중(43)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미주 한인 혈액암 환자 돕기 '기적의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김광진과 김형중은 공연에 앞서 25일(현지시간) LA 시내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뜻깊은 공연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골수(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모두 LA 공연이 처음이다. 김광진은 "이번 공연을 1년간 준비해왔다"면서 "좋은 취지의 행사인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분에게 좋은 뜻이 전달됐으면 한다"고 했다.
김형중은 "좋은 뜻을 가진 공연이어서 참여하게 됐다"면서 "공연에 앞서 책임감을 느낀다. 기억에 남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두 가수는 공연에서 반주 음악 없이 10인조 라이브 밴드와 함께 16곡을 열창할 예정이다.
특별 게스트로 2013년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 폐막식 성화 소화 시간에 기타 독주를 한 지적 장애 기타리스트 김지희(22) 양이 출연한다.
이번 '기적의 콘서트'는 28일 저녁 윌셔 이벨극장에서 열리며, 아시아골수기증협회(A3M)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것이다.
아시아골수기증협회는 전미골수기증협회(NMDP) 남가주 지부로, 1996년 백혈병으로 투병하던 입양아 출신 미 공군사관학교 생도 브라이언 성덕 바우만(당시 22세·한국명 김성덕)의 골수 기증을 주선한 바 있다.
이번 콘서트를 기획한 유스타미디어 박상균(45) 대표는 1996년 강변 가요제 금상 수상자로 토이 1집 객원 가수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그는 2014년부터 LA에서 '기적의 콘서트'를 진행해왔다.
'기적의 콘서트'는 2014년 8월에는 장혜진, 2015년 4월 하동균·이정, 2015년 12월 '유리상자' 이세준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골수 기증 홍보대사 1호인 가수 장혜진은 2014년 하동균과 함께 골수 기증 캠페인 헌정곡 '감사해, 덕분에'를 녹음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지난 5월 급성 백혈병에 걸려 사투를 벌이는 샌프란시스코 거주 애슐리 NG(3) 양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과 맞물려 있다.

급성 백혈병과 사투 중인 한국계 혼혈 3살짜리 애슐리 NG 양
한국계 어머니와 중국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애슐리 양은 오는 9월까지 골수 기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연과 헌정곡의 음원 등 각종 수익은 향후 백혈병 환자를 돕기 위한 아시안골수협회 기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콘서트 현장에서 부스를 마련해 골수 기증 등록을 유도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던 중 애슐리 양의 다급한 사정을 접했다"면서 "공연에 앞서 애슐리 양 살리기 캠페인을 먼저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직접 골수 기증 등록을 하는 사람들은 콘서트까지 볼 수 있는 혜택을 줄 것"이라며 "골수 기증 등록은 면봉으로 구강세포를 채취하는 것으로 간단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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