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5일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윤학원 코랄과 함께 ‘한국의 얼’ 정기연주 회를 갖는 LAKMA 윤임상(오른쪽부터) 지휘자, 백낙금 작곡가, 김재숙 단무장.
“한국적인 느낌을 잘 표현하게 될 두 합창단의 콜래보레이션 무대, 더 큰 감동을 위해 곡을 다듬었습니다”
한국 합창음악의 대부 윤학원지휘자가 이끄는 ‘윤학원 코랄’과다민족 합창단 ‘라크마 콰이어’의 합창 공연이 다음달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합창곡‘ 계승’ (Succession)은 지난해 LA매스터코랄이 백낙금 작곡가에게 위촉해 초연한 창작곡이다.
백낙금 작곡가는 “LA매스터코랄에 선사한 ‘계승’은 3개 합창그룹이 노래했지만 원래 두 합창단을 위해 쓰기 시작했던 본연의 의도로 돌아가 윤학원 코랄과 LA라크마 2개 합창단이 노래하는 곡으로 바꿨다”며 “또 문화적 유산을 계승한 2세들이 주류사회로 들어간다는 내용의 마지막 부분에 아쉬움을 느꼈다는 여러 음악인들의 조언에 귀기울여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고 관악기를 추가 편성해 더 화려해졌다”고 밝혔다.
구약성서 역대하 2장 1~14절을 내용으로 엘리사가 스승인 선지자 엘리야에게로부터 갑절의 영감을 받는 장면을 이민 1세와 2세에 비유해 한인 1세대의 애환과 2세대와의 갈등, 그리고 2세대를 향한 희망과 번영을 노래한 곡이다. 백낙금 작곡가의 의도를 이해하고 들으면 더욱 가슴이 벅차오르는 곡으로 전통과 현대적 기법을 따로 또는 섞어서 사용하고 있다.
김재숙 단무장은 “2개의 특성이 다른 합창단, 고운 빛깔, 깨끗한 음색을 지닌 윤학원 코랄과 다양성이 돋보이는 파워풀 보이스로 극적인 음악을 만들어내는 LA라크마가 빚어낼 아름답고 웅장한 합창이 한국인이 지닌 음악적 우수성을 또 한 번 알리는 연주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승’은 전체적으로는 6개의 부분으로 나눌 수 있지만 그 안에 흐르는 주제 선율은 하나이다. 백 낙금 작곡가는 “1세대와 2세대간의 갈등을 묘사한 부분은 국악장단의 리듬을 바탕으로 현대적이며 빠른 리듬을 공존시켰다. 또, 엘리야가 하늘로 승천하며 엘리사에게 영감을 계승하는 장면으로 이 곡의 클라이맥스를 이끌어가며 드럼솔로연주가 계승을 선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드문드문 퍼져나오는 아리랑 선율은 2세대가 이룬 번영 속에 1세대가 물려준 문화•종교적 유산이 토대가 되었음을 암시한다.
백낙금씨는 연세대 음대와 대학원을 거쳐 벨기에 브뤼셀 왕립음악 원을 졸업했다. 창악회 콩쿠르 1위, 서울음악제 3년 연속 입상, 올림픽기념공모 당선, 뉴욕 국제작곡 콩쿠르 1위, 벨기에 ARS MUSICA 현대음악제 입상 등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도미한 후 북가주 베이 지역합창단 뉴콰이어와창작합창곡‘ 강강술래’를 선보이면서 주류 음악계의 주목을 받아 할리웃 매스터코랄, 그리고 LA매스터코랄에 위촉을 받아 창작곡을 선보였다.
올해로 5회째 열리는 LAKMA정기연주회 ‘한국의 얼’은 오는 8월5일 오후 8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티켓 20~60달러.
10명 이상 단체구입시 20%디스카운트 혜택. 티켓매스터(www.laphil.com/tickets) 혹은 디즈니 박스 오피스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다.
문의 (213)248-4559, 626)808-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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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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