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호 와일드카드로 수비 핵심 ‘직업이 주장’인 유력 캡틴 후보
▶ “아시안게임서 병역면제 받았지만 올림픽 느끼고 싶은 마음 간절”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4분전역’으로 유명해진 수비수 김기희(27^상하이 선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단체 경기는 동메 달이상 따더라도 실제 출전한 선수에게만 병역 혜택을 주는데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이 일본과 3^4위전을 치르기전까지 김기희 는 단한경기도 뛰지 못했다.
당시 사령탑 홍명보(47) 항저우 그린타운감독은 2-0으로 앞선 후반 44분, 김기희를 교체 투입했고‘ 1분 이병-2분 일병-3분 상병-4분 병장-경기종료 전역’이라는 농담이 나돌았 다.
하지만 김기희는 원래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한 선수였다. 부상으로 대체 발탁됐는데 그때 무릎을 다쳐 낙마했던 멤버가 장현수(25^광저우R&F)다.
장현수가 4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도전한다. 장현수는 신태용(46) 감독이 이끄는 리우올림픽 축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23세 초과)로 선발됐다.
그는 1991년생이다. 4년전 1989년생이 주축이었던 홍명보호에서는 막내였지만 1993년생이 대부분인 신태 용호에서는 최고참이다. 그는 멀티 플레이어로 중앙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측면 수비수까지 모두 소화 할수있다.
신태용호 수비의 핵심이다. 장현수를 잘아는 사람들은 우스개 소리로‘직업이 주장’이라고 한다.
2011년 콜롬비아에서 열린 20세이하 월드컵때 완장을 찼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때도 주장으로 금메달 획득에 공을 세웠다.
이번에도 유력한 캡틴 후보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8일 브라질 상파울루로 출국 하면서 “브라질에서 선수들과 민주적 절차를 통해 주장을 뽑겠다”고 밝혔다.
장현수는 “주장은 누가 하든 상관없다. 감독님이 선수들 의견을 묻는다고 하셨으니 가장 합리적인 선수가될것이다. 시켜준다면 당연히 할것이다” 고 의지를 보였다.
그는 외모가 강인해 보이는 편은 아니지만 아주 ‘강심장’이다. 인천아시안게임 일본과 8강전. 0-0 상황에서 종료 2분을 남기고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장현수는 극도로 긴장된 상황에서 정확하게 골문 오른쪽 상단을 꿰뚫었다. 골키퍼가 알아도 못막는 코스지만 볼이 공중에 떠 실축하기도 쉬운 위치인데 가볍게 차넣었다.
태국과 4강전에서 한국은 또 페널티킥을 얻었고 장현수가 키커로 나섰다. 일본전때와 비슷한 장소로 정확하게 넣었지만 주심은 킥직전 한국의 다른 선수가 페널티 라인을 침범했다며 다시 차라고했다.
압박이 더 큰상황에서 태연하게 반대편 구석으로 깔아차 성공했다. 페널티킥을 차기전 태국 골키퍼가 다가와 “어디로 찰지 안다” 며 신경전까지 벌였지만 소용없었다. 그는 “키커가 제대로만 차면 골키퍼는 막을 수 없는거 아니냐” 며 웃음을 지었다.
장현수는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신태용호 18명중 유일하게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은 선수다. 다른선수들에 비해 간절함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말을 듣는다. 선수들이 병역 혜택만 위해 뛰는건 아니지만 중요한 동기가 되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내가 더간절하다” 고 입술을 깨물었다. 올림픽에 장현수를 보낼 의무가 없는 소속 팀을 끈질기게 설득해서 차출 허락을 받아냈다. 그는 “4년전 런던올림픽에 너무 가고 싶었는데 못갔다. 꼭 한번은 올림픽을 느끼고 싶었다” 며 “(부상으로 제외된) 아픔이 있어 절실함이 크다” 고 각오를 다졌다.
장현수는 지난 20일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헝다와 ‘더비매치’ 에서 공격에 가담해 동점골을 터뜨리며 2-1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23일 옌볜푸더와 경기까지 뛴 뒤브라질로 건너가 25일 신태용호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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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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