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중국에서 치른 프리시즌 토너먼트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독일)에 완패했다.

도르트문트는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진 맨U와의 2016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첫 경기에서 맨U를 4-1로 완파했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은 유럽 축구 오프시즌동안 열리는 국제 친선 대회로 올해는 미국, 유럽, 호주, 중국 등에서 열리는데 중국에서는 이들 두 팀 외에 맨체스터시티까지 3개 팀이 맞붙는다. 오프시즌 평가전인 탓에 정예 라인업이 풀 가동되지는 않으며 이날 도르트문트와 맨U도 1, 2군이 섞인 1.5군급 선수들을 기용했다.

하지만 아무리 친선경기라고 해도 중국까지 날아와 3골차 완패는 무리뉴 감독에게 아쉬운 결과였다. 이날 경기는 무리뉴 감독이 맨U 지휘봉을 잡고 치른 두 번째 실전 경기였다.

도르트문트는 경기 시작부터 맨U를 거세게 몰아쳤고 전반 19분 오바메양의 프리킥을 맨U 골키퍼가 힘겹게 쳐낸 뒤 이어진 혼전상황에서 곤살로 카스트로가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35분에는 오바메양의 오버헤드킥이 맨U 수비수 손에 맞아 얻어낸 페널티킥을 오바메양이 성공시켜 리드를 2골차로 벌렸다.

전반에 일방적으로 밀린 맨U는 후반들어 마커스 래시포드, 애슐리 영 등 주전급을 내보내 반격을 노렸으나 오히려 후반 12분 오스만 뎀벨레에게 추가골을 내주고 패배가 굳어졌다. 맨U는 2분 뒤 지난 시즌까지 도르트문트 소속이었던 헨리크 므키타리안이 후안 마타의 패스를 받아 탭인으로 한 골을 만회, 영패를 면했으나 도르트문트는 후반 41분 카스트로가 추가골을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