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내일 복귀 후 두 번째 선발 출격
▶ 난적 내셔널스와 격돌…하퍼·머피 등 경계대상 즐비

류현진은 복귀 후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 난적 내셔널스를 상대하게 됐다.
류현진(LA 다저스)이 복귀 후 두 번째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20일 오후 4시5분(LA시간) 워싱턴 DC 내셔널스팍에서 벌어지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3연전 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지난해 5월 어깨수술을 받은 뒤 긴 재활 끝에 지난 7일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 약 21개월만에 메이저리그 공식경기에 나섰던 류현진으로선 복귀 2차전이자 시즌 후반기 첫 등판이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에게 어쩌면 복귀전보다 더 중요한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일 복귀전이 과연 그가 메이저리그 무대에 돌아올 준비가 됐는지를 보여주는 경기였다면 이번 경기는 그가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로 돌아올 수 있을지를 말해주는 등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7일 파드레스와의 복귀전에서 류현진은 희망과 우려가 교차된 반응을 안겨줬다. 4⅔이닝동안 8안타로 6실점하며 고전한 끝에 패전의 멍에를 썼는데 초반엔 빠른 볼 구속이 시속 92마일까지 찍히면서 희망을 보였으나 4회 이후 구속이 눈에 띄고 떨어지며 난타당한 끝에 강판돼 우려를 안겼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직구가 살아 있었고, 투구 내용도 희망적이었다”고 말했지만 LA타임스는 “류현진의 재기에 대한 회의론만 짙게 만들었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다. 따라서 류현진은 이번 두 번째 등판에서 최소한 지난 복귀전에 비해선 확실히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할 입장이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꼴찌를 다투는 파드레스와 달리 내셔널스는 17일까지 NL은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단 1게임차로 뒤져 승률 2위를 달리는 강호다.
팀 홈런 127개로 NL 1위에 올라있는 내셔널스 라인업에는 브라이스 하퍼(19개), 대니 에스피노자(18개), 다니엘 머피(17개) 등 NL 홈런 탑20에 올라있는 선수만 3명에 달하고 두 자리수 홈런을 기록중인 선수가 7명이나 된다. 위협적인 타자들이 라인업 전체에 깔려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해 NL 만장일치 MVP 하퍼는 올해 타율 .252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지만 그래도 19홈런과 52타점이 말해주듯 최우선 경계대상으로 꼽지 않을 수 없는 선수다. 하지만 지금 내셔널스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는 지난해 뉴욕 메츠 멤버로 포스트시즌에서 맹위를 떨친 뒤 프리에이전트로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은 머피다.
머피는 타율 .35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고 18홈런과 67타점을 올리며 리그 MVP 활약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이 파드레스전에서 보여준 구위를 이번에도 다시 들고 나선다면 오래 버티기 힘들다는 우려가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마운드 상대로 내셔널스의 에이스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피하게 됐다는 점이다. 스트라스버그는 올해 17경기에 등판, 13승 무패의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데 선발투수가 시즌은 13승 무패 이상으로 시작한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8번째다.
내셔널스는 18일 경기가 없다는 점을 감안, 5선발없이 선발진을 돌릴 예정이어서 류현진 경기에 스트라스버그가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으나 계획이 변경돼 5선발을 투입하면서 류현진 상대는 좌완투수 지오 곤잘레스(5승8패, 4.70)로 변경됐다. 곤잘레스 역시 쉽게 볼 상대는 아니지만 최소한 스트라스버그보다는 훨씬 부담이 덜한 것이 사실이다.
다저스는 현재 부상자명단에 올라있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조만간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그 경우 선발 로테이션 조정이 불가피하다. 류현진의 팀내 위치가 아직 확고하다고 할 수 없어 이날 최소한 복귀전보다는 좋아진, 희망을 안겨주는 투구가 필요하다.
한편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지금까지 총 57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내셔널스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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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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