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뎀프시 1골 1도움 맹활약… FIFA 13위 에콰도르에 2-1
▶ 아르헨티나-베네수엘라 승자와 21일 결승 진출권 다퉈

클린트 뎀프시(왼쪽)가 전반 22분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미국의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AP]
미국 축구 대표팀이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 대회전 목표였던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여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미국은 16일 시애틀 센추리링크필드에서 벌어진 에콰도르와의 대회 8강전경기에서 베테랑 스트라이커 클린트뎀프시가 선제골을 터뜨리고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활약에 힘입어 에콰도르를 2-1로 꺾고 대회 4강에 선착했다. 미국은 18일 벌어지는 아르헨티나-베네수엘라 8강전 승자와 오는 21일 휴스턴 NRG 스테디엄에서대회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올해 코파 아메리카를 개최하면서통산 네 번째로 이 대회에 출전한 미국이 4강에 진출한 것은 지난 1995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등에업은 미국(FIFA랭킹 31위)은 이날 13위 에콰도르를 맞아 경기 초반부터격전을 이어갔고 특히 센추리링크필드가 자신의 클럽(시애틀 사운더스)홈필드인 뎀프시는 전광석화 스피드로 상대 진영을 헤집고 다닌 바비 우드와 함께 시작부터 끝까지 펄펄 날았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전개된 경기에서 미국은 전반 22분 뎀프시의패스를 받은 우드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했다가 돌아서며 밖으로 내준 패스를 저메인 존스가 바로골문 앞으로 올렸고 이를 뎀프시가수비수 2명 사이에서 솟아오르며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연결,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아 넣었다.
뎀프시는 이 골로 이번 대회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고 자신의 통산52번째 A매치 골로 랜든 다나븐이보유하고 있는 미국 기록(57골)에 5골차로 다가섰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미국은 후반들어 에콰도르의 거친 공세에 다소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후반 7분 미국의 알레한드로 베도야와 공을 두고 몸싸움을 벌이던에콰도르의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거친 파울로 이날 두 번째 경고를 받고퇴장당하는 과정에서 존스가 에콰도르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다 상대 얼굴을 슬쩍 건드렸고 주심은 곧바로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결국 양팀은이후 남은 시간 10명씩으로 경기를하게 됐고 미국은 후반 20분 추가골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왼쪽으로 맷비즐러가 골문 앞으로 올린 크로스를 남가주 호손 출신의 공격수 지야시 자데스가 헤딩으로 떨어뜨려주자뎀프시가 골라인까지 치고 들어가며골문 반대쪽으로 슈팅 겸 크로스를날렸고 이를 쇄도하던 자데스가 골라인 바로 앞에서 밀어 넣어 2-0을만들었다.
하지만 에콰도르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29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바로 뒤에서 얻은 프리킥을 월터 아요비가 중앙으로 내주자 이를 달려들던미카엘 아로요가 오른발 논스탑 슛으로 미국 골문 왼쪽 아래를 꿰뚫는 추격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에콰도르는 불과 2분여 뒤 에네르 발렌시아가 결정적인 헤딩슛을 터뜨렸으나 볼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튀어나오면서 아쉬움을 달래야 했고 결국 동점골을 얻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한편 미국은 이날 레드카드를 받은 존스 외에 알레한드로 베도야와바비 우드가 이번 대회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는 바람에 주전 3명이 4강전에 나서지 못하게 돼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한 가지 위안은직전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이날 경기에 뛰지 못했던 라이트백 디안드레 예들린은 4강전에 돌아온다는 사실이다. 미국은 또 베네수엘라-아르헨티나의 8강전이 18일에 벌어지면서 누가 올라오든 상대보다 이틀을 더 쉬고 4강전에 나서는 유리한조건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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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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