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레반 중동 맞서 공습강화 등
▶ 작전 재량권 부여

탈레반 반군들이 아프가니스탄 헤랏의 신단드 지역에서 시니어 리더 물라 압둘 마난 니아지가 탈레반 무장세력들에게 연설하는 동안 경계를 서고 있다.[AP]
비전투 임무에 주력해 오던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최근 활발한 무장활동을 재개한 반정부 무장세력 탈레반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는 등 작전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AP 통신은 10일 국방부 고위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반군 소탕전에 나선 아프간 정부군에 현지 주둔 미군이 동행할 수 있고 지상군 지원에 효과가 큰 근접 항공지원(CAS)을 늘리는 것 등을 핵심으로 하는 군 지휘부의 계획을 최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존 니컬슨 사령관(대장) 등 아프간 주둔 미군 지휘관들은 반정부 무장세력 소탕전 등 주요 작전에 미군기를 통한 공습지원을 늘리고 기량이 뛰어난 미군을 아프간 정부군과 동행해 전술자문을 확대하는 등 훨씬 넓어진 재량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탈레반이 공무원들을 살해하고 민간인들을 상대로 한 자살폭탄 테러가 잇따르는 등 정정이 불안해지자 미군 전력 확대를 통해 예봉을 꺾는 것이 시급하다는 군 지휘부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미 정부 내에서는 아프간 주둔 미군의 전력강화를 통한 대탈레반 전 승리를 끌어내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했다. 또 이를 위해 미군 지휘관의 권한을 강화해 탈레반에 대한 공습확대와 아프간 정부군 작전지원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군사력을 자유롭게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현재 아프간 주둔 미군 규모는 9,800명이지만, 아프간 정부군 특수부대 자문관으로 배속된 육군 특전단(그린베레) 등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미군은 교전 등 직접 전투활동을 할 수 없다. 오바마 행정부의 이번 정책변화는 최근 헬만드, 칸다하르, 우르즈간주 등 남부를 중심으로 한 탈레반의 공세 재개와 직접 관련돼 있다는 게 정설이다.
탈레반의 공세 재개로 인한 피해는 상당하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간 내 민간인 피해자는 사망 3,545명, 부상 7,47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대부분 탈레반의 공세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지난 2년 동안 아프간 내 또 다른 반군세력인 알카에다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대테러전에 주력해 왔다.
이에 따라 미국 주도 연합군의 전투임무가 끝난 지난 2014년 말부터 탈레반에 대한 공습 등 공격활동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자위나 적의 공격으로 함락위험에 처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이뤄졌을 뿐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AP 통신은 또 아프간 주둔 미군병력 규모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애초 오바마 행정부는 올해 말까지 주둔 미군 수를 5,500명으로 줄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5,500명 선보다 확대하는 것이 필요한 지도 논의 중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캠벨은 내년까지 주둔 미군 수를 9,800명으로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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