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곳 1분기 증가율 1.7% 그쳐… 전국 커뮤니티 뱅크 평균 20% 불과
▶ 유사 상품 출혈 경쟁 탓 이자수입 의존도 더 커져
올 1분기 6대 한인은행의 순익증가율이 전국 커뮤니티 뱅크 평균의 20% 수준에 머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출 관리와 부실대출 축소에서는 성과를 보였지만 서로 비슷한 상품을 앞세워출혈경쟁에만 몰두하며 새로운 수입원을 찾지 못한 것은 과제로 지적됐다.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는 최근전국의 5,664개 커뮤니티 뱅크가 1분기 올린 순익이 총 52억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3억5,360만달러, 7.4%증가했다고 밝혔다. FDIC는 비이자부문의 수익 증가세가 일부 에너지기업 대출 부실에 따른 손실분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전국의 커뮤니티 뱅크가 올린 비이자 부문 수익은 총 47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760만달러, 2.1%늘었다. 기타 자산을 팔아서 남긴 수익이 4,700만달러, 82.3% 크게 늘었고 각종 서비스 수수료 수입은 3,030만달러,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BBCN, 윌셔, 한미, 태평양,CBB, 오픈 등 6개 한인은행의 1분기전체 순익은 5,903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의 5,803만달러보다 1.7%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국 평균 증가율이7.4%인데 비하면 23% 수준에 머문것이다.
은행별로는 한미은행이 34% 증가한 1,480만달러를 기록했고 CBB와BBCN이 각각 11.9%와 10.6% 증가율로 1분기 순익이 310만달러와 2,362만달러에 달했다. 태평양과 오픈도2%와 1.5%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결정적으로 윌셔의 순익이 지난해 1분기 1,862만달러에서 올해는 1,319만달러로 30% 가까이 줄었다.
주류은행들이 비이자 부문의 수익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것과 반대로한인은행들은 이자 수익 의존도가높아지면서 추세를 거스르고 있다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한인은행들의 비이자 부문 수익은 지난해 1분기4,461만달러에서 올 1분기 3,189만달러로 28.5% 감소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끼리엇비슷한 상품으로 맞붙는 바람에일부에서는 출혈경쟁도 일어나고 있다” 며 “비이자 수익의 비중이 큰 선진 은행 모델로 나아가야 하는데 변신은 더디기만 하다” 고 말했다.

■ 한인은행 1분기 주요 항목별 실적 (단위: 1,000달러. 괄호 안은 전년 동기대비 증감률)
한인은행들의 비이자 수익은 서비스 수수료와 모기지·SBA론·기타 론 판매 수입 등 단순한 구조다.
긍정적인 신호라면 지출 관리가 주류은행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고 부실대출 정리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이다. 커뮤니티 은행이 올 1분기 전반적으로 직원 숫자가 2.9% 늘고 급여지출이 6.8% 증가한 까닭에 비이자 부문 지출 증가세가 5.8%를 기록한 반면 한인은행들은 2.5%로 절반에 못 미쳤다. 또 부실대출 감소율도 전국 평균이 9.8%인데 비해 한인은행들은 13.6%로 감소폭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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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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