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틸리케호 내일 체코와 유럽 원정 2차전
▶ 피로 누적-자신감 상실 극복 해내야 희망

손흥민이 3일 체코 프라하에서 훈련을 마친 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연합]
유럽 원정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 슈틸리케호가 스페인전 참패를 악몽을 딛고 재도약을 위해 나선다.
슈틸리케호는 5일 오전 6시10분(LA시간) 체코 프라하의 에덴 아레나에서 FIFA랭킹 30위의 강호 체코와 유럽 원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벌어진 FIFA 랭킹 6위인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1-6 참패를 당한 슈틸리케호로서는 명예회복이 걸린 중요한 일전이다.
하지만 체코 역시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보다 한 수 위로 평가되는 강호여서 쉽지 않은 일전이 예상되고 있다. 체코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 소속인 골키퍼 페트르 체흐와 미드필더 토마시 로시츠키라는 세계적 선수들이 포진해 있고 장신 스트라이커 토마시 네치드(부르사스포르)를 앞세운 파괴력이 막강해 전체적인 전력에서 스페인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더구나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체코도 곧 막을 올리는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을 앞두고 페이스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들 두 팀은 오는 13일 유로 2016 조별리그 첫 경기로 격돌할 예정이어서 한국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전력비교가 나올 전망이어서 체코 입장에서도 상당히 신경이 쓰이는 경기다. 체코는 한국이 스페인이 참패한 날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러시아(27위)에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역대 체코와의 맞대결에서 3무1패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고 특히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했던 지난 2001년 8월15일 체코 브르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선 0-5로 대패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스페인전 참패에 이어 또 한 번의 악몽 같은 경험을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설상가상으로 한국 대표팀은 아직 피로누적 탓에 제 컨디션을 완전히 찾지 못한 상황이다. 프라하 입성 직후인 2일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첫 번째 훈련에서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참가하지 못했는데 기성용은 오랜 비행으로 인한 피로 탓에 무릎 주변의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2선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는 남태희(레퀴야)가 스페인전 직후 결혼식 일정 때문에 조기 귀국, 대표팀의 인원이 19명으로 줄었다. 안 그래도 인원이 부족한 대표팀으로선 또 하나의 악재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체코전에서도 점유율과 압박이라는 축구철학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은 세계적인 팀이지만 체코는 스페인과는 다르다. 적어도 우리와 실력차이가 크지 않은 팀을 상대로는 내 축구철학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과연 슈틸리케호가 스페인전 참패의 충격에서 벗어나 강호 체코를 상대로 명예회복을 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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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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