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중·일 포함 20여개국 참가
▶ 남중국해도 쟁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례 안보포럼인 ‘2016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회)가 3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했다.
15회째를 맞는 올해 아시아안보회의에는 미국과 중국, 일본, 프랑스, 캐나다, 인도 등 20여개국 국방장관과 군사령관 등이 참여해 사흘간 글로벌 안보 이슈를 다룬다. 특히 올해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실험 위협 속에 북핵 문제가 특별 세션으로 다뤄져 관심을 끈다.
그동안 북핵 문제는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국의 주요 관심사였지만, 북한의 핵실험 위협지수가 높아지면서 올해 회의에서는 6가지의 특별 세션 주제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본회의 주제 연설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의 충실한 이행을 포함한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한 국제공조 관련 견해도 내놓을 예정이다. 한 장관은 또 미국, 일본 국방장관과 별도로 연쇄회담을 하고 북핵 문제를 논의한다.
북핵 문제와 함께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는 이번 회의의 최대 쟁점이다.
남중국해 80%가량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공격적인 팽창주의 전략을 펴는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경쟁 당사국 간의 난타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필리핀과 베트남 등을 지원하면서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과 중국 간 설전도 불을 뿜을 전망이다.
특히 양측은 남중국해 영유권에 관한 상설 중재재판소(PAC)의 중재결정을 앞두고 우군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회의 개막 전부터 분부하게 움직였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회의 개막 전날 P-8 정찰기로 말라카 해협을 돌아본데 이어 개막일 인도, 싱가포르 국방장관과 회담했고, 중국 대표로 참석한 쑨젠궈 중국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도 인도네시아 국방장관 등과 회동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첫 날부터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존 매케인 미 상원외교위원장은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최 강연에서 중국이 약소국을 괴롭힌다고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중국을 상대로 한 필리핀의 남중국해 관련 중재재판에서 동남아 이웃들이 필리핀 편에 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중국해 갈등에 직접 연관되어 있지는 않지만, 분쟁 당사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역내 국가들의 움직임도 관심사다.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은 비록 남중국해 문에서 한 발짝 빗겨나 있지만, 자국의 안보·경제적 이익을 놓고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갈등관계 속에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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