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핑몰 벗어났다”10달러 벌금… 요금 .50달러“거스름돈 없어”… 일부 3달러로 올려…

타운 내 일부 밸릿파킹 업체들의 서비스 정신 실종에 한인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 특정 사실과 관계없음.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 내 샤핑몰이나 주요 음식점에서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되고 있는 밸릿파킹 서비스가 도를 넘어 횡포수준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샤핑몰에서는 해당 몰을 잠시 벗어났다는 이유만으로 10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거나, 밸릿 요원이 거스름돈이 없다는 이유로 잔돈 지급을 거부하는 등의 행위도 버젓이 이뤄지고 있어 밸릿업체들의 이같은 행태를 막기 위한 시 정부 차원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6가 선상의 유명 몰을 찾은 한인 김모씨는 이 몰 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와 잠깐 길 건너편의 커피샵에 가서 커피를 투고해 가지고 왔다가 밸릿 요원으로부터 밸릿요금 2달러에 더해 다른 업소를 이용했으니 벌금을 10달러 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황당해했다.
또 지난 주말 올림픽가의 유명 한식당을 찾은 한인 신모씨 부부는 밸릿 직원과 잔돈 50센트를 놓고 언쟁을 벌인 경우다. 신씨는 “밸릿 요금을 2.50달러를 요구해 3달러를 줬는데 거스름돈이 없다며 기다리라고 하면서 다른 차 주차를 하는 척하며 시간을 끌더라. 뒤차들이 밀려있어 그냥 오긴 했는데 고의적으로 잔돈을 안 주려고 하는 밸릿 직원 때문에 기분이 너무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인타운 중심지역에 위치한 샤핑몰이나 음식점에서 손님들을 위해 주차 대행 서비스인 밸릿파킹이 제공되지만 직원의 부주의로 차량이 훼손되거나 지나치게 높은 팁을 요구하는 등 편의를 위해 차량을 맡긴 한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타운 내 일부 몰이나 식당의 경우 밸릿이 몰리면서 차를 찾는데 20분 넘게 시간이 걸리는 등 ‘서비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상황이 이뤄지고 있는 곳도 있다는 게 한인 이용자들의 불평이다.
이처럼 한인들의 불만이 높은 밸릿파킹 관련문제는 ▲범퍼 밑부분이 긁히거나 문이 찍히는 등의 과실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 ▲차량 내 물품이 없어지는 경우 ▲차를 돌려받기 위해 10분 이상 기다리는 경우 ▲고가의 차량을 함부로 운전하는 경우 ▲주차장이 텅 비어 있을 때에도 강제로 밸릿 이용을 강요하는 행위 등이다.
또 최근에는 타운 내 대부분의 식당에서 밸릿 서비스 요금을 2~3달러로 높게 요구하고 있거나 .50센트나 .75센트 단위로 요금을 부과한 뒤 거스름돈 지급을 거부하는 등 요금에 대한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LA시에서는 ‘밸릿파킹 허가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밸릿파킹에 따른 피해를 입증하기 힘들다는 점과 피해를 보상 받기 위한 장시간의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문제다.
현재 한인타운 몰이나 요식업소들이 제공하는 밸릿 서비스는 대부분의 경우 외주를 주거나 독립계약 관계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피해를 입는 경우 업소와 밸릿업체 양측에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게 변호사들의 말이다.
또 밸릿파킹 직원의 실수로 주차 및 교통법규 위반에 따라 티켓을 받을 경우 영수증 등 증명을 첨부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이용 업소 및 밸릿업체를 상대로 소액재판을 제기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그러나 절차가 복잡하고 민사소송을 위한 변호사 수임료 등을 고려할 경우 소송이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은 한인들이 피해사실을 알고도 소송여부를 고민하게 되는 상황이 많다.
<
김철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