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법원 2016회계연도 1만여명 추방
▶ 이민자 2배 많은 캘리포니아 앞질러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 행정명령에 반대해 위헌소송을 제기한 26개 주 정부를 대표하면서뚜렷한 반이민 성향을 보이고 있는 텍사스가 미 전국에서 이민자를 가장 많이 추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추방대장’의 면모를 과시했다.
시라큐스 대학교 사법정보센터(TRAC)가 최근 공개한 2016회계연도 미 전국 이민법원 추방통계 자료에 따르면, 텍사스주 이민법원의 추방 실적이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 전국 49개 주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2016회계연도가 시작한 지난해 10월1일부터 지난 4월30일까지 텍사스주 소재 이민법원들이 강제 추방한 이민자는 1만10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민자 인구가 텍사스보다 2배 이상 더 많은 캘리포니아의 7,056명 보다 35% 가 더 많은 것으로 미 전국에서 이민자 추방이 가장 많았다. 텍사스주의 이민자 인구는 450만명으로 1,005만명인 캘리포니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텍사스, 캘리포니아에 이어 이민자 추방이 세 번째로 많은 주는 조지아로 3,698명이었고, 플로리다(2,844명), 뉴욕(2,716명), 애리조나(1,766명), 노스캐롤라이나(1,755명), 버지니아(1,682명), 워싱턴(1,190명) 등이 뒤를 이었다.
텍사스 이민법원의 이민자 추방비중은 이 기간 발급된 미 전체 추방명령의 약 25%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것이다. 이 기간 미 전국 이민법원들이 발급한 추방명령은 4만4,204건이었다.
한편, TRAC은 2016회계연도에 미 전국 이민법원이 발급하게 될 전체 추방명령은 7만5,147건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이민자 추방이 11만9,000여명에 달했던 지난 1998년 이래 18년 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 미 전국 이민법원이 내린 추방명령은 부시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06년 19만8,946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감소해 2013년 8만2,435건을 기록하면 급감추세를 나타냈다. 이민법원의 추방명령 발급건수가 2013년 10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98년 이래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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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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