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미드호 일부 지역
미국 최대 저수지인 미드 호수의 수위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미국 언론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라 애리조나, 네바다, 캘리포니아 등 서부 3개 주(州)의 식수 및 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일간 데저트 선, 기상 전문채널인 웨더뉴스 등에 따르면, 미드 호(湖)의 수위는 20일 밤 327.45m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6월 기록된 역대 최저 수위 327.65m보다도 낮은 새 기록이다.
지난 16년간 이어진 극심한 가뭄과 기후변화에 따른 콜로라도 강물의 수위 하락으로 유입률이 줄면서 미드 호의 담수율도 크게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6월께 미드 호의 수위가 1.5m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약간의 반등을 거치겠지만, 연말께 수위는 327.66m에 이를 것으로 점쳤다.
큰 비가 장기간 내리지 않는 이상 물 부족 상황이 금세 개선되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연방 정부와 미드 호를 상수원으로 삼는 서부 3개 주가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네바다 주와 애리조나 주 경계에 있는 미드 호는 후버댐 건설과 함께 1936년 형성된 인공호수로 물이 가득 찼을 때 최대 길이는 190㎞, 최대 깊이는 162m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애리조나, 네바다, 캘리포니아 남부 등 3개 주의 주민 2천만 명에게 식수를 공급하고 콜로라도·와이오밍·뉴멕시코·유타 주에도 젖줄 노릇을 한다.
최대 담수 수위는 373.38m나 1983년을 끝으로 33년간 한 번도 최대 수위를 채우지 못했다.
연방 내무부 산하 부서로 서부 지역의 수자원을 관리하는 개간국은 미드 호의 수위가 327.66m 밑으로 내려가는 2017년 1월께 물 부족 사태를 공식 선언하고 인근 주에 강제 절수를 시행토록 할 방침이다.
애리조나, 네바다, 캘리포니아 주는 현재 장기적인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해 주별 절수량을 결정하는 대책을 협의 중이라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개간국은 미드 호의 수위 하락에 따른 물 부족 선언 가능성을 2017년 10%, 2018년 59%로 예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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