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명물…
▶ 2003년 이후 총 634개 빠져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의 17번 홀 모습.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7번 홀에서 물에 빠진 공은 모두 36개로 집계됐다.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7,215야드)에서 막을 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7번 홀은 마스터스의 ‘아멘 코너’ 못지않은 명물이다.
거리 130야드 안팎의 짧은 파 3홀이지만 그린이 워터 해저드로 둘러싸인 데다 바람도 강한 편이라 티샷한 공이 물로 향하는 것은 ‘일상다반사’다. 2003년 이후로 이 홀에서 공이 물에 빠진 것은 모두 634개가 됐다.
공이 물에 가장 많이 빠진 시즌은 2007년으로 무려 93회나 됐고 2005년(68회), 2008년(64회)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공이 물에 적게 빠진 해로는 2014년(28회), 2003년과 2010년(이상 29회) 등이 있었다.
해마다 평균을 계산하면 45.3회로 올해는 공이 물에 덜 빠진 편이다. 그러나 올해도 17번 홀에서 고생한 선수가 어김없이 나왔다.
러셀 녹스(스코틀랜드)는 3라운드 16번 홀까지 8언더파를 기록하며 10위권 내에서 선두권을 넘보고 있었다. 그러나 17번 홀에서 공을 세 차례나 물에 빠트린 끝에 9타를 기록, 순식간에 6타를 잃으면서 40위권으로 밀려났다.
녹스는 “수천 명이 나를 비웃는 것 같은 상황이 몹시 불편한 기분이 들었다”며 “긴장하거나 조급해하지 않는다면 웬만한 프로가 공을 물에 빠트릴 이유가 없는 곳이지만 두 번 연달아 공을 물로 보내고 나니 그린이 마치 동전 크기처럼 보이더라”고 회상했다.
녹스 외에도 숀 스테파니(미국)가 1라운드에 한 번, 3라운드에 두 번 공을 물로 보냈고, 잭 블레어(미국)는 3,4라운드에 연달아 공을 물에 빠트렸다.
라이언 파머(미국)는 올해 대회 전까지 26차례 티샷을 해서 한 번도 공을 물에 빠트린 적이 없었고 올해도 3라운드까지 이 기록을 이어갔으나 4라운드에서 티샷을 물로 보내고 말았다.
반면 제이슨 더프너(미국)와 마크 레시먼(호주)은 각각 28회와 24회 연속 이 대회 17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한 번도 빠트리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이어갔다.
애론 브래들리(미국)는 올해 대회 전까지 17번 홀에서 34차례 티샷을 날려 그 가운데 13번이나 물에 빠졌다. 올해는 1,2라운드 연달아 공을 땅 위로 보냈지만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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