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 스키밍 사기 기승
▶ 비밀번호‘슬쩍’돈 인출, 마켓 계산대에도 복제기 계좌잔고 몽땅 사라져
한인 최모씨는 최근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데빗카드로 결제를 했다가 며칠 뒤 자신의 체킹계좌에 있던 잔고가 모두 사라지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그의 계좌에 단 1달러만 남아 있었고, 나머지 1,400달러 이상의 금액이 사라지고 없어진 것이다.
거래내역을 확인해 보니 최씨는 가지도 않은 미네소타주의 한 주유소에서 800달러가 사용된 것으로 나왔고, 나머지 600달러는 그로서리 마켓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범인들은 그로서리 마켓에서 800달러 결제를 거절당하자 다시 700달러 결제를 시도했고, 이마저도 실패하자 사기범들은 300달러를 두 번에 걸쳐 계산해 계좌에 있던 모든 금액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ATM이나 주유소 주유기 등에서 다른 사람의 카드 정보를 도용하는 이른바 ‘스키밍’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의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주유소 주유기에 스키밍 장치를 설치하고 카드 정보 도용을 시도하는 사례 뿐 아니라 심지어 수퍼마켓의 카드 결제기까지 복제한 스키밍 장치도 발견되는 등 이같은 도용사기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지능화되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씨의 경우 곧바로 은행에 신고하여 자신이 사용하지 않은 것을 증명한 뒤, 은행으로부터 피해금액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었지만 그는 “돌려받기까지 꽤 시간이 걸려 번거로웠다며 “미국 전역에서 카드 스키밍 피해가 끊이지 않고, 형태도 다양해져 주의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한인 김모씨는 은행 ATM에 현금을 입금하러 갔다가 비밀번호가 유출되면서 피해를 본 경우다. 김씨는 지난 13일 현금을 디파짓 하기 위해 한인타운 지역 은행 ATM을 찾았다. 그는 ATM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 뒷사람들을 의식해 디파짓을 빠르게 마친 뒤 은행을 빠져나왔다.
그런데 주말에 식당서 카드결제가 되지 않는 것을 알고 온라인 뱅킹으로 잔고를 확인한 결과 잔고에 들어 있어야 할 디파짓과 기존 잔고가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온라인 명세서를 보니 자신이 현금을 디파짓한 직후 곧바로 3차례 인출내역이 발견되었고, 모두 같은 ATM에서 돈이 빠져 나갔다는 것이다. 김씨는 “뒤에 있던 사람이 몰래 비밀번호를 외운 뒤 ATM이 완전히 종료되지 않은 것을 이용해 현금을 인출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같은 스키밍이나 ATM 카드 정보 유출 사기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ATM 비밀번호를 외부에 노출시키지 말고 ▲ATM 사용 후 모두 종료된 것을 확인하고 현장을 떠날 것 ▲카드가 뻑뻑하게 잘 들어가지 않거나 ▲투입구가 유난히 돌출돼 있는 경우 ▲투입구가 쉽게 분리되는 경우 스키밍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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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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