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트로 버스 안서 날치기 사건 또 기승 부려
▶ 하차 문 열 때 각별히 주의해야
사우스 시애틀 칼리지의 한인 유학생 A양은 최근 메트로 버스를 타고 귀가하다가 700달러 상당의 아이폰 6S를 날치기 당했다.
A양은 버스 중간 쯤에 앉아 페이스북 체크에 골몰하고 있었다며 버스가 다음 정거장에서 멈추는 순간, 누군가가 스마트폰을 채뜨려 달아났다고 말했다.그녀는 스마트폰을 빼앗긴 뒤 한 흑인여성이 재빨리 버스에서 내려 달아나는 것을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메트로버스 안이나 길거리 등 장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을 날치기 당하는 사건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들어 주 타깃이 아시안 젊은 여성들인 것으로 알려져 한인 여성들에게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메트로 버스 운전기사인 한인 L씨가 전하는 버스 내 날치기 사례는 심각성을 짐작하기에 충분하다.
L씨는 메트로 버스 안에서 매일 한 건 이상의 스마트폰 날치기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자의 90%이상이 한인 등 동양계 여성이라고 말했다.
L씨는 “동양계 젊은 여대생은 대부분 최신형 비싼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닌다는 것을 날치기범들이 다 알고 있다”면서 “메트로 버스는 종류에 따라 출입문이 2~3개가 있는데 빨리 탑승하고 빨리 하차하도록 과거와 달리 정거장마다 문을 모두 개방하도록 돼있어 날치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트로버스 안에는 폐쇄회로(CC) 방범TV가 부착돼 있지만 이를 판독해 범인을 검거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고 L씨는 말했다. 그는 “버스 안에서 날치기 사건이 발생하면 일단 메트로버스 경찰이 CCTV를 분석해 범인 검거에 나서지만 범인을 잡기는 정말 힘들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버스 안에서 스스로 주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등 아시안 유학생들은 지갑에 현금도 많이 지니고 다닌다는 것을 날치기범들이 알고 있어 스마트폰뿐 아니라 가방도 타깃이 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L씨는 “내가 운전하는 노선 지역인 사우스 시애틀 칼리지, 그린리버 칼리지, 하이라인 커뮤니티 칼리지의 동양계 여대생들은 매일 피해를 입다시피 한다”면서 “스마트폰을 뺏기지 않으려고 반항하는 여학생들을 날치기범들이 폭행할 때도 있으므로 버스 안에서는 가급적 스마트폰에 열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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