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2일 개막
▶ 스피스, 마스터스 참사 후 첫 출전
남자 골프 세계랭킹 톱25 중 불참자는 21위인 샬 슈워츨(남아프리카공화국) 한 명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12일 막을 올린다.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 코스(파72·7,215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4대 메이저대회보다 더 많은 총상금 1,050만달러(약 122억원·우승상금 180만달러)가 걸려 선수들 사이에서는 ‘투어의 꽃’으로 통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한 달 만에 대회에 나서는 세계 2위 조던 스피스(미국)다. 스피스는 지난달 마스터스에서 나흘 내내 선두를 달리다 최종일 12번홀(파3)에서 4타를 까먹으며 무너졌다. 기분 전환을 위해 노력한 스피스가 충격에서 벗어나 강호의 면모를 다시 보여줄 것인지 궁금하다. 지난해엔 컷오프당했지만 첫 출전이었던 지난 2014년에는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도박사들의 선택도 스피스다. 10일 영국 베팅 업체 베팅디렉토리는 스피스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나란히 가장 낮은 배당률인 9대1을 책정했다. 1달러를 걸면 우승 때 9달러를 받게 된다는 것으로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세계 3위 매킬로이도 이 대회 첫 우승을 노린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이후 처음 출전한 지난주 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마지막날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공동 4위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매킬로이를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이 대회의 출전선수 못지않게 주목받는 주인공은 17번홀(파3·사진)이다. 디자이너 피트 다이가 설계한 이 홀은 그린이 호수 가운데 섬처럼 떠 있는 아일랜드 형태로 해마다 숱한 화제를 만들어왔다. 그린 사방은 물이고 그린을 드나드는 좁은 통로가 뒤쪽으로 나 있을 뿐이다.
그린의 앞뒤 길이는 23m, 좌우 폭은 16m, 총면적은 363㎡ 정도다. 거리는 대회 때 보통 137야드(약 125m)로 세팅돼 그리 길지 않지만 심리적인 부담감과 바람 때문에 정상급 선수들이 볼을 잇따라 빠뜨리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45개의 볼이 물에 빠졌고 2007년에는 가장 많은 93개의 볼이 수장됐다. 봅 트웨이(미국)는 2005년 3라운드 때 볼을 5개나 빠뜨리며 12타를 쳐 최다타수를 남겼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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