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면적 4배로 확산 “통제불능 위험”
▶ 8만여명 대피, 산유지 큰 타격 불가피

포트 맥머레이 남쪽 57번 하이웨이를 따라 거대한 화염이 타오르고 있는 가운데 차량들이 대피하고 있다.
산유지인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일주일째 지속되고 있는 초대형 산불이 8일 현재 뉴욕시 면적의 4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수개월 동안 지속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랄프 구데일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은 원격 기자회견에서 지난 7일 기준으로 산불피해 면적이 뉴욕시 전체의 2배나 되는 1,570㎢에 달하는데 피해면적이 2배 이상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구데일 장관은 "통제할 수 없고 위험한 대형 화재가 계속되고 있다"며 "여전히 극히 나쁜 상황"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드메일은 대피한 주민 8만여명이 앨버타 도시들로 돌아가려면 수개월이 필요할 것이라고 당국자들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산불은 산유도시인 포트 맥머레이에서 1주일 전에 발생했으며, 지난 3일 75㎢였던 피해면적은 나흘 만에 20배나 커졌다.
이처럼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이 지역에 최근 2개월 이상 비가 내리지 않았고, 화씨 90도를 육박하는 고온에 초속 25마일 정도의 강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방관 1,100여명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전날부터 인근 온타리오 주에서 100명이 파견됐지만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레이철 노틀리 앨버타주 총리는 화재 초기 북쪽인 포트 맥머레이 부근 석유생산시설로 대피한 주민들 가운데 지금까지 1만2,000명이 항공편으로, 7,000명이 도로를 이용해 안전한 남쪽으로 대피했으며 이날 중으로 대피가 완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대형 산불로 주택 등 건물 1,600여채가 불에 탔고 주민 8만여명이 대피했으나 지금까지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채드 모리슨 앨버타주 산불 담당자는 "100㎜ 이상의 호우가 내리지 않는다면 숲 지역에서는 몇 달간 진화작업을 계속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며칠 동안 기온이 내려가고 습기가 높아지면서 확산 속도가 늦춰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소나기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포트 맥머레이의 오일샌드 생산업체들은 근로자들이 대피해 생산을 중단했으며 상당 기간 조업 중단이 전망돼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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