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미국 무대에서 우승이 나왔네요.”
신지은(24·한화·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텍사스 슛아웃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1일 한국 샤프트 업체 ‘오토파워’도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신지은이 이 회사 샤프트로 교체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상에 올랐기 때문. 한국산 샤프트를 사용한 LPGA 투어 대회 첫 우승이기도 했다.
신지은이 오토파워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8월. 국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즈음 지은희(29·한화)의 소개로 만났다. 신지은과 지은희는 같은 한화 소속이면서 장타보다는 정확도 위주의 플레이 스타일도 닮은꼴이다.
드라이버 샷 거리가 비슷하던 지은희가 20야드 정도 더 멀리 날리자 신지은이 관심을 보였고 한국 입국에 맞춰 오토파워 본사와 공장이 있는 경기 광주를 찾게 됐다.
오토파워 측은 보다 가벼운 샤프트를 원했던 신지은에게 올해 초 신제품인 ‘PSM-T’ 샤프트를 보냈다. 3월 KIA 클래식 때부터 새 샤프트를 장착한 신지은은 다섯 번째 대회 만에 꿈에 그리던 첫 우승컵을 품었다. 그간 KIA 클래식 공동 4위, 스윙잉스커츠 클래식 공동 6위 등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5개 대회에서 우승을 포함해 세 차례 톱10에 입상한 것. 신지은은 이날 현재 드라이버 샷 평균거리 249.6야드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평균 241야드에 비해 8야드가량 늘었다. 물론 최근의 성적은 퍼트와 아이언 샷 등이 맞아 떨어진 결과지만 정상급 여자 선수들에게 10야드 가까운 거리 향상은 적지 않은 변화다.
드라이버 헤드는 테일러메이드의 M1(로프트 9.5도)이다.
지은희 역시 이번 대회에서 선두 경쟁을 벌인 끝에 공동 7위로 시즌 두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2008년 웨그먼스 LPGA와 2009년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지은희는 이후 슬럼프에 빠져 있다 2014년 오토파워 샤프를 만나면서 분위기 반전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매일유업 오픈에서 약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김대현도 이 회사 제품을 쓰고 있다.
정두나 오토파워 대표는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 산업으로도 한국 골프를 알린다는 일념으로 수년간 연구개발에 매달린 결과 지금은 세계적인 샤프트 전문 브랜드를 뛰어넘는 기술력을 갖췄다”면서 “더 많은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신제품 PSM-T는 세라믹 신소재를 함유, 강화된 탄성으로 볼의 종속을 높여 긴 체공시간과 함께 런(볼이 지면에 떨어진 뒤 구르는 거리)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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