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배달을 믿을 수가 없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LA 한인타운을 포함해 LA 일원의 주요 콘도와 아파트 단지 내 설치된 우편함에서 우편물이 분실되는 상황이 빈발하면서 피해를 호소하는 한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일부 우정국 직원들의 실수로 배달이 잘못되거나 지연되는 경우에다 우편물을 빼내는 절도 범죄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들의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LA 한인타운 인근 행콕팍 지역의 한 콘도에 거주하는 한인 조모씨는 얼마 전부터 자신의 우편함 내 우편함이 열려있거나 아파트내 설치된 발신 우편함을 통해 발송되는 우편물이 제대로 배달이 안 되는 것을 발견한 뒤 번거롭지만 인근 우체국을 직접 방문해 우편물을 보내고 있다.
조씨는 “우편물을 가지러 내려가 보면 1층 우편함이 비어 있는 채로 오픈되어 있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라며 “아파트 단지내 발신 우편함을 통해 각종 페이먼트를 보내곤 했는데 배달사고로 연체가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등 불안한 생각이 들어 이젠 중요한 메일을 우체국에 가서 보낸다”고 말했다.
한인타운내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이모씨도 아파트 입구의 입주자 우편함이 통째로 털린 피해와 함께 집으로 배달 받는 소포 일부도 도난 피해를 당하는 등 우편물 분실사고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씨는 “경비도 많고 비교적 안전하게 여겨지는 지역인데도 우편물 분실피해를 한두 차례 당한 게 아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로 올 1분기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경찰서에 접수된 우편물 및 소포 절도사건은 수십 여건에 달하고 있어 경찰이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피해자들 가운데 일부는 유효기간 만료에 따라 재발급 되는 신용카드 및 각종 개인정보가 적힌 우편물들을 도난당하거나 분실되는 피해로 인해 신분도용과 같은 2차적인 범죄피해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LAPD는 새벽 한인타운 하버드 일대의 아파트 단지를 돌며 드라이버로 우편함을 연 뒤 20여가구의 우편물을 훔쳐 달아다는 등 범인들이 추가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LAPD 공보실 관계자는 “절도범들은 대부분 우편으로 배달되는 신규 크레딧카드나 카드 발급 신청서 등의 개인정보를 노리고 있어 신분도용의 피해가 가장 우려된다”며 “만약 기다리고 있는 우편물이 늦어질 경우 보낸 사람에게 확인한 뒤 해당 우체국에 신고해야 한다. 또한 집이나 아파트 우편함에서 수상한 자가 우편물에 손을 대는 것을 발견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같은 절도를 막기 위해서는 ▶중요한 우편물은 항상 우체국을 통해 발송할 것 ▶개인 우편물 확인을 수시로 할 것 ▶우편함 주위에 수상한 사람이 기웃거리는 것을 발견하면 경찰에 즉시 신고할 것 ▶우편함에 잠금기능을 설치할 것 ▶현금이 동봉된 우편물 수취는 가능한 삼갈 것 등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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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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