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디아·민지·에리야·앨리슨, 2012년 주니어US선수권 4강
21일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윙잉스커츠 클래식 개최 코스인 캘리포니아주 댈리시티의 레이크 머시드 골프클럽에서는 지난 2012년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가 열렸다.
당시 대회 우승자는 호주 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였다.
이민지는 결승에서 미국 교포인 앨리슨 리(20)를 만나 1홀차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민지는 앞서 준결승에는 에리야 쭈타누깐(21·태국)을 3홀차로 제쳤다.
2011년 우승자 쭈타누깐은 준결승에서 만난 이민지에 완패해 대회 2연패가 무산됐다.
앨리슨 리는 준결승에서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9)를 따돌렸다. 당시 15살이던 리디아 고는 64강전과 32강전에서 차례로 7홀 차 대승을 거두며 파죽지세로 4강에 진출한 '무서운 10대"였다.
16강전에서 2홀차 승리를 올린 리디아 고는 8강전에서 만난 펑유위를 무려 8홀차로 제압해 화제가 됐다. 펑유위는 12번홀에서 백기를 들었다.
그런 리디아 고를 2홀차로 이긴 앨리슨 리가 이민지와 결승전을 벌인 것이다. 이민지는 이 대회 전에는 미국 땅을 밟아본 적이 없었다.
당시 우승자 이민지를 비롯해 준우승자 앨리슨 리, 그리고 나란히 4강에 올랐던 리디아 고와 쭈타누깐은 지금 LPGA투어를 대표하는 간판선수로 성장했다.
리디아 고는 '지존'의 자리에 올랐고 이민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승을 따내 화려했던 아마추어 경력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쭈타누깐과 앨리슨 리 역시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4년 전 이곳에서 우승을 다퉜던 이들 '영건' 4인방은 프로 선수가 되어 밟은 레이크 머시드 골프 클럽 그린에서 그때를 떠올리며 선전을 다짐했다.
4년 전 레이크 머시드 골프클럽에서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었던 이민지는 지역 일간신문 샌프란시스코 게이트와 인터뷰에서 "코스가 4년 전과 그다지 달라진 게 없이 내가 알고 있는 그대로"라면서 "나는 이곳에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는 지 잘 안다"고 말했다. 이민지는 "4년 전 이곳에서 우승한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레이크 머시드 골프 클럽은 이제 리디아 고의 안방이 됐다. 리디아 고는 2014년부터 작년까지 이곳에서 열린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을 내리 두번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이곳은 이제 고향같이 느껴진다"면서 코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