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성 득량중과 함평 골프고 함께 다닌 친구
▶ 2013년 한국오픈때는 장수연이 전인지 캐디 맡기도

롯데 챔피언십 첫날 티샷 날리는 전인지
최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는 초등학교 동창인 이대호(34·시애틀)와 추신수(34·텍사스)가 나란히 1루 베이스 위에서 만나는 장면이 화제였다.
부산 수영초등학교를 함께 다닌 이들이 이달 초 시범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였고 추신수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면서 상대팀 1루수였던 이대호와 나란히 서게 된 것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이와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는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장수연(22·롯데)이 챔피언조에서 케이티 버넷(미국)과 함께 경기했다.
둘은 보성 득량중과 함평 골프고를 함께 다닌 친구 사이다.
2013년 전인지가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할 때 마지막 날 장수연이 전인지의 캐디를 맡았을 정도로 허물이 없다.
3라운드까지 장수연이 선두였던 버넷에게 1타 뒤진 2위였고, 전인지는 선두와 3타 차 공동 3위였다.
둘은 3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아마추어 때부터 좋은 친구"라며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하게 돼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마지막 날 우승을 노렸던 둘은 전인지가 우승을 차지한 호주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 장수연은 3타 차 단독 5위에 머물렀으나 두 선수 모두에게 의미가 있는 수확이었다.

세컨샷하는 장수연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전인지는 이번 대회까지 4차례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세 번에 공동 3위 한 번이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우승이 없는 것이 아쉬울 수도 있지만 3월 초 싱가포르 대회에 출전했다가 허리를 다쳐 약 1개월간 재활에 매달린 이후 메이저 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공동 2위로 선전했다.
시즌 상금 43만1천828 달러를 기록한 전인지는 상금 순위 5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우승이 없는 선수 가운데서는 가장 많은 상금을 기록 중이다.
장수연 역시 5위로 대회를 마쳤으나 LPGA 투어 대회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10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장수연은 이번 대회에는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벌였다.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마지막 날 18번 홀 극적인 이글로 우승한 그는 이날도 13번 홀(파5) 이글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지난주 우승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는 처음"이라며 설레어 했던 장수연은 특유의 침착한 모습을 잃지 않고 실력을 발휘했다.
미국 진출을 목표로 하는 장수연에게 이번 대회 5위라는 성적표는 앞으로 그의 선수 생활에서 자만할 수도 없고, 실망할 필요도 없는 좋은 자극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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