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한인들의 총선결과 반응
▶ 미래포럼 “새누리당은 참패 교훈 삼아야 ” LA 민주연합 “여소야대 기회 잘 살리길”

20대 총선 결과를 신속히 전하기 위해 13일 오전 본보가 발행한 호외를 한인들이 유심히 읽고 있다. <박상혁 기자>
제20대 한국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예상치 못했던 여당 참패와 야당 약진이라는 결과가 나온데 대해 남가주 한인들은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성향에 따라 향후 한국 정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여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후보가 압승을 거두고 전남 순천에서도 새누리당의 이정현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는 등 지역구도를 깬 결과들이 두드러진데 대해서는 한인들이 박수를 보내며 이같은 결과가 한국 정치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13일 새벽까지 총선 개표방송에서 눈을 떼지 못했던 상당수의 한인들은 이날 오전 본보가 발행한 호외를 보면서 새누리당의 참패에 놀라워하면서도 1석 차이지만 새누리당이 원내 1당 자리까지 내놓는 참패에 대해 놀라워하면서도 새로 개원하는 20대 국회가 19대 국회의 거듭된 파행을 탈피해 정상적인 의회정치를 복원해 줄 것을 바랐다.
이날 새누리당이 전국 253개 지역구 중 105석, 비례대표 17석을 합쳐 과반에 한참 못 미치는 122석에 그친 결과에 대해 여당 후원단체 및 보수성향 지지자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새누리 남가주 미래포럼의 배무한 위원장은 “공천과정에서 나온 잡음이 국민들의 마음을 많이 상하게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총선 패배를 교훈 삼아 앞으로 화합하고 힘을 모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을 지지했던 한인 단체들은 16년만의 ‘여소야대’ 정국에 대한 반가움을 나타냈다. LA 민주연합 이병도 상임회장은 “이번 선거 당선자들이 결과에만 만족하지 않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대변하는 정치를 꼭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거 결과를 지켜 본 많은 한인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정치구도의 균형을 이룬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영·호남 지역구도가 완고한 한국 정치 현실을 깨고 김부겸(더불어민주당·대구수성갑), 이정현(새누리당·전남 순천), 정운천(새누리당·전북 전주을), 김영춘(더불어민주당·부산진갑) 후보가 각각 적진에서 승리하며 지역주의를 극복한 초석이 됐다는 점에 박수를 보냈다.
50대 직장이 김정권씨는 “불과 10년 전만해도 영남은 보수당이, 호남은 진보당이 싹쓸이 했지만 여당 텃밭인 부산과 대구에서 야당이 각각 5곳과 1곳을 승리하며 지역주의를 넘어선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20대 대학생 유니스 이씨도 “이재오 후보와 김문수 후보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연달아 고배를 마시는 것을 보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당선자들이 꼭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
김철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