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 단일화 무산에 불안심리 작동
▶ 호남 패배는 더민주 응징 표심 때문

13일(한국시간) 실시된 총선에서 수도권을 휩쓸고 부산지역에서 선전하며 제1당이 됐지만 호남지역에서는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본 뒤 소회를 밝히고 있다.[연합]
더불어민주당은 제20대 총선 개표 결과가 드러난 13일(SF시간) 총 123석에 달하는 약진을 해 제1당이 된 것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배신의 경제 심판론'을 전면에 내걸고 지지를 호소한 이번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인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압승하자 악수를 하며 승리를 축하했다.
야권 불모지인 영남권에서도 속속 승전 소식이 들려오자 당 지도부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광주 8석을 모두 국민의당에 내주는 등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 패배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개표시작 4시간만에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정세균 후보의 '당선확실' 화면이 일찌감치 뜨자 술렁거리기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 야권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승리를 거머쥔 김부겸(수성갑) 후보와 김경수(김해을) 후보에 이어 예상치 못한 서울 강남 지역의 당선소식에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광주 8곳의 국민의당 후보 사진에 잇달아 '확실' '유력' 자막이 달리자 김 대표는 입을 꾹 다물고 굳은 표정으로 화면을 주시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총선 결과에 대해 "수도권 민심은 새누리당을 어떻게든 심판해야 되겠다는 심리가 강했다"며 "우리당이 좋아서 던져 준 것이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더민주를 오랫동안 선택한 호남 유권자들은 또다른 야당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셈"이라고도 분석했다.
그는 또 국민의당이 정당 득표율에서 선전한 데 대해 "지역구 투표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새누리 후보를 찍더라도 정당 투표는 국민의 당으로 일부 간 것"이라며 "정당 득표율에서 나타난 결과는 유권자가 새누리당과 더민주에 동시에 경고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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