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귀향’ UC버클리 상영
▶ 유학생 언론단체 ‘캘포커스’ 주최
“꽃다운 나이에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지옥같은 고초를 견딘 위안부 할머니들의 영화를 보니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유학생 언론단체 캘포커스(CalFocus, 대표 김은락) 주최로 9일 UC버클리 GPB빌딩에서 열린 영화 ‘귀향’ 상영회에서 김희연 학생은 “살아도 산 것이 아닌 위안부 할머니들을 우리가 먼저 나서서 품지 못한 것이 죄송했고 이 같은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필리핀계인 크리스 이바라씨도 “필리핀 위안부 피해자수도 약 1,000여명에 이른다”면서 “소녀들을 성노예로 삼은 일본군의 만행을 세계가 기억해야 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UC버클리 학생들이 다수를 이룬 가운데 100여명이 영화 귀향을 관람하며 SF위안부기림비 건립을 위해 관람료 성격의 자발적 후원금을 냈다.
김은락 캘포커스 대표는 “영화 ‘귀향’은 산호세, 뉴욕, LA, 댈러스 등 일부 도시에서 개봉됐으나 상영관이 많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면서 “펜실베니아주립대(15일), USC(22일), 아이오와대(30일)를 시작으로 일리노이주립대, 네버래스카대, UC어바인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영화 상영 대학들에서 거친 후원금을 모아 5월경 SF위안부기림비 건립 주도단체인 일본군위안부정의연합(CWJC)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학생들 기획으로 보고싶었던 영화를 보게 됐다는 양시훈(62, 버클리)씨는 “후세대들이 꼭 봐야 할 영화”라며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겨레(정치경제학 3) 학생은 “일본 우익단체들의 글렌데일 소녀상 철거 주장에 맞서야 한다”면서 “미 대도시에서 처음 건립되는 SF위안부 기림비에 한인커뮤니티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영화 ‘귀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숱한 어려움을 뚫고 14년만에 제작돼 국민적 관심속에 누적관객수 400만명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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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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