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라메다 거주 아랍계 아동 의심명단에 이름
▶ 인종 분류해 명단작성*수천명 삭제 요청 시작
알라메다 거주 4세 아동이 아랍계라는 이유로 미국 정부의 테러리스트 감시대상(Watchlist)명단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일고 있다.
CBS 방송은 7일 4세 아동을 포함한 수천명의 아랍계들이 감시대상 명단에 들어있다며 이들이 정부에 자신들의 이름을 빼달라는 요청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4세 아동은 ‘베이비 도 V. 피호타’로 불리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다른 18명의 아랍계들과 함께 감시대상에 이름을 삭제해 달라는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CBS는 전했다.
아랍계-미국인 관계위원회(CAIR)의 변호사는 6일 버지니아의 테러리스트 스크린 센터(TSC)에 소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소장에는 TSC의 ‘테러리스트 스크리닝 데이터베이스’(TSDB)는 확실한 증거 없이 추측과 예감, 단순한 인종과 태어난 국가로 분류, 감시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는 감시대상에 들어 있는 아랍계들은 공항 검색대 통과 시 ‘테러리스트 의심인물’(suspected terrorist)이라는 경고가 뜬다는 내용도 있다.
특히 베이비 도의 경우 미국에서 출생한 4세 아동임에도 불구하고 무슬림 가정이라는 이유로 감시대상이 됐다며 도가 7개월 되던 해 처음 해외에 나갔을 당시 여권 출입국 인증에 테러리스트 의심인물을 뜻하는 ‘SSSS’가 찍혔다고 전했다.
또한 공항에서 7개월 된 아기의 기저귀를 열어 수색하고, 기저귀를 일일이 검사했으며, 화학검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도의 부모는 “왜 우리 아이가 감시대상에 포함됐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이번 소장에 이름을 올린 또 다른 두 명도 알라메다 거주 34세와 31세 아랍계들로 미 정부가 자신들을 테러리스트 감시대상에 포함시켰는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CAIR은 미국 내 테러리스트 감시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린 아랍인들은 2009년 22만8,000명이었지만 2013년에는 약 46만9,000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CBS는 감시대상 선정 이유를 FBI에 물었지만 답변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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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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