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36개월까지 가능한 새로운 이공계 분야 OPT(졸업 후 현장실습) 프로그램이 오는 5월10일부터 시행되고, 적용 분야도 확대돼 수혜 학생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연방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28일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전공 외국인 유학생이 36개월까지 OPT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한 새로운 프로그램이 오는 5월10일부터 발효된다고 밝혔다.

연방 법원이 STEM OPT 기간 17개월 연장규정을 절차상의 이유로 무효라고 결정하면서 5월 10일부터 중단될 위기에 놓였었다.

하지만 국토안보부가 백악관의 승인을 거쳐 기존 연장규정보다 7개월이 더 길어진 24개월까지 연장이 가능하도록 한 새로운 STEM OPT 연장 규정을 확정함에 따라 STEM 전공 OPT 참가자들은 1차 12개월에 이어 2차로 24개월 연장까지 합쳐 36개월까지 OPT 프로그램을 통한 미국 기업 취업이 가능해졌다.

이미 17개월 OPT 연장을 받은 참가자들은 17개월 중 남은 기간에 대해 120일까지 연장이 허용되며 새 규정에 따른 재신청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이날 확정 발표한 새 OPT 프로그램 신청이 가능한 STEM 전공분야 리스트에 따르면 전공의 수가 확대됐고, 분야도 보다 분명해졌다.

여기에는 STEM 전공의 가장 기본이 되는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rmatics),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뿐 아니라 4가지 핵심 분야에서 파생된 이공계 전공분야까지 총망라되어 있어, STEM OPT 신청이 가능한 외국인 학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확정 발표된 전공분야는 240개 관련 분야가 구체적으로 명시됐고, 특히 사회심리학이나 성격심리학, 교육평가 연구 등 사회과학이나 인문과학과 인접한 전공분야도 STEM OPT 적용을 받을 수 있는 전공과목으로 명시했다. 또 군사 및 무기 관련 분야를 스텔스 기술, 해저 전투 관련 무기 전공, 폭발물 해체 등 구체적이고 세밀한 전공을 제시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