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 공천서 한인 대변할 인사들 철저히 배제” 한인회·교협 등 20여개 단체 항의 기자회견
▶ “유권자등록 저조·이민사회 분열은 반성해야”

28일 LA 한인회에 모인 한인 단체장들이 총선 관련 재외동포 홀대를 성토하며 한인 목소리 결집을 강조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사회가 하나로 뭉쳐 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입니다”
4.13 총선을 앞두고 재외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한국 국회에서 반영할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LA 지역 한인 단체장들이 여야 정치권에 공식 항의를 계획하는 등 ‘재외동포 홀대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한인 단체장들은 28일 LA 한인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 공천에서 정당 내 재외동포를 대변해온 현직 의원 및 전문가들이 탈락하고, 비례대표를 신청한 재외 한인들도 대부분 배제되거나 당선권과 거리가 먼 위치에 생색내기로 배치된 점 등을 지적했다.
이날 회견에는 LA 한인회와 한미교육연구원, 남가주 교회협의회, 남가주 해병대 전우회, LA 노인회, 대한인국민회, 중원포럼 등 20여개 단체장들이 참석, 한국 정치권에 ▲항의서한 전달 ▲정치인 방문 때 공항 영접 및 줄서는 행위 자제 ▲대표성이 있는 단체를 중심으로 한인사회 비례대표 신청자 공식지지 등을 결의했다.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은 “미주 한인 250만명을 포함해 201개 나라에 걸쳐 한국 인구의 15%에 달하는 750만명의 재외동포 사회를 대변하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필요하지만 한국 여야 정치권은 이를 완전 배재하며 동포사회를 홀대했다”며 “무보수의 공공 외교관으로 필요할 때마다 한국을 지원해 온 해외 한인사회를 무시한 한국 정치권에 대해 이제는 미주 한인사회가 하나로 뭉쳐 목소리를 전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 단체장들 일부는 또 이번 기회를 통해 분열된 한인사회를 재정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가주 교협 김재율 수석부회장은 “비례대표 공천에 해외 한인 인사 및 친 재외동포 정치인들을 제외시킨 한국 정치권의 행위는 지탄받아야 하나 이민사회의 분열과 내분, 재외선거 유권자등록 저조에 따른 한국 정치권의 무관심에 대해 해외 한인사회도 반성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의견을 하나로 모아 다음 선거에서는 꼭 미주 등 해외 한인사회를 대변하는 비례대표 정치인을 배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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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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